국가명승 공주 백사장 80% 줄어

2026-06-29 13:00:03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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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보 개방 약속 어겨

환경단체 “원상회복해야”

국가 명승인 충남 공주 고마나루 백사장이 금강 공주보의 잦은 담수로 8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마나루 백사장이 2018년 개방 이후 회복한 면적의 20%만 남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진입로는 식물들로 전부 폐쇄됐고 꼬마물떼새와 흰목물떼새가 산란 서식하던 고운 모래사장과 자갈밭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래사장이 사라진 이유를 금강 공주보의 잦은 담수에서 찾고 있다. 고마나루 바로 밑에 위치한 공주보는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져 운영되기 시작했다. 한때 수몰됐던 고마나루 백사장은 2018년 수문이 개방되면서 이전 모래사장을 되찾았다. 하지만 2019년 이후 백제문화제가 열릴 때마다 40여일 담수를 반복하자 수십㎝에 달하는 펄이 쌓였고 과도한 영양물질로 각종 식물이 뿌리를 깊게 내리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가유산청, 공주시가 고마나루 원상회복을 위한 전담팀(TF)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생태적 영역뿐 아니라 하천관리 부처로 이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있으며 국가유산청은 명승을 지정·관리하는 곳인 만큼 관리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것이다.

백제문화제 개최 주체인 공주시는 시민사회의 반복적인 문제제기에도 2024년까지 공주보 개방 문화제 개최 약속을 어겼다. 공주시는 2025년에야 공주보 개방 상태로 문화제를 치뤘다.

임도훈 대전충남녹색연합 부장은 “반복된 담수로 하천정화와 자연제방 역할을 하는 고마나루 백사장이 숲으로 변질됐다”며 “고마나루 원상회복은 4대강 재자연화 국정과제 이행의 해법이자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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