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연내 3차례 금리 인상”
미국 성장·금리차 뒷받침
3분기 달러 강세 전망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를 근거로 올해 3분기에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베스팅닷컴은 28일(현지시간) BofA의 외환시장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BofA는 최근 외환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달러화 매수와 유로화 매도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BofA는 유로화 가치가 3분기 유로당 1.12달러까지 하락하고, 올해 말에는 1.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인 1.20달러보다 낮춘 것이다.
BofA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다른 주요국 간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미국과 다른 국가 간 경제 성장 격차가 최근 줄었는데도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달러화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에는 세금 환급과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일시적인 요인이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기적으로는 AI 관련 투자가 미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에너지 가격은 다른 주요 경제국의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일본 엔화에 대한 전망도 수정했다. 장기간 유지해온 엔화 약세 전망을 철회하고 스위스프랑 매도·엔화 매수 전략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등 일본의 국제수지 여건이 개선되고 AI 관련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BofA는 금리 차를 활용한 투자 전략도 모든 통화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통화별 여건을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위스프랑 대비 호주달러와 미국달러의 강세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다만 통상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8월에는 계절적 여건이 달러화에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fA는 올해 하반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의 변동성 관련 상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 선거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경우 달러화 강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ofA는 올해 말 파운드화가 파운드당 1.37달러, 엔화가 달러당 152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의 미국달러 대비 가치는 각각 0.71달러와 0.59달러로 제시했다. 파운드화와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