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세수입 35.8조, 작년보다 5.6조 늘어
올해 누계 200조원 육박
소득·증권거래·법인세 급증
자산시장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 5월 한 달간 걷힌 세금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200조원에 육박, 연간 목표치 대비 순조로운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이 30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세수입 현황’을 보면 지난 5월 국세수입은 3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조6000억원(18.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국세수입은 총 19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조5000억원(16.0%) 늘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연간 목표 세수 대비 진도율은 48.1%로, 지난해(46.1%)와 최근 5년 평균 진도율(46.6%)을 모두 웃돌았다.
5월 세수 확대를 이끈 핵심 동력은 소득세와 증권거래세 등 자산 및 노동시장 관련 세목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세목은 소득세다. 전년 동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한 22조원이 걷혔다.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024년 2604억달러에서 2025년 3146억달러로 20% 이상 급증하면서 양도소득세가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고 상용근로자 수와 총급여액 상승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2025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분 증가 등이 고루 맞물렸다.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5월 증권거래세는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원(403.3%) 폭증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의 증권거래세율이 각각 0.05%, 0.20%로 환원된 데다, 상장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 4월 397조1000억원에서 올해 4월 1492조1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급증한 결과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와 연동되는 농어촌특별세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조3000억원 늘어났다.
그동안 세수 확보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법인세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5월 법인세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개선에 힘입어 12월 결산법인의 신고 분납분이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현금배당 규모가 15.5% 확대되면서 원천징수분도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7000억원 증가한 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수도권 중심의 주택 증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속증여세가 전년 동월 대비 3000억원 늘었다.
반면 일부 세목은 환급 증가와 경기 요인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액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관세도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줄어들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5월 누계 기준으로 소득세(+9조원) 법인세(+3조9000억원) 부가가치세(+4조5000억원) 증권거래세(+4조1000억원) 등 주요 세목이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산시장 안정과 기업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향후 재정운용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