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빠진 스튜어드십 코드”
자본시장 흐름 못 읽어
ESG, 원칙에 명시해야
10년 만에 추진되는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안에 ‘기후변화’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아 ESG와 관련한 자본시장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ESG 요소가 스튜어드십 코드의 ‘7대 원칙’에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29일 한국ESG기준원이 지난 8일 공개한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개정안 어디에도 ‘기후변화’라는 용어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한계라고 비판했다. 포럼은 “ESG의 다양한 요소 중 기후변화가 고객의 자산가치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최상위 ESG 리스크”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2028년(FY27)부터 시작될 기후공시 의무화, 기후금융 확대 등 국내외 자본시장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PRI(책임투자원칙)도 기후변화를 투자자가 직면한 ESG의 최상위 리스크라고 천명하면서, 이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도 기후 관련 전환계획 등을 중심으로 관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포럼은 “ESG 등 지속가능성을 ‘코드의 원칙’으로 확립하고, ‘기후변화에 관한 위험과 기회’ 등 중요성은 안내 지침에 명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총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주주환원, ESG 의무화, K-GX 전략 등 고객의 자산과 자본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의 이행력과 실효성을 높이는 최종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