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시위’ 불법행위 첫 구속 송치

2026-07-01 13:00:16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경찰에 침 뱉고 욕설한 여성

연습용 수류탄 소지자 조사

잠실 개표소(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시위가 한 달을 채우는 가운데 시위 관련 불법행위를 수사중인 경찰이 주요 피의자를 검찰에 넘기기 시작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시위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의 이름을 물어본 뒤 침을 뱉은 40대 여성 김 모씨를 서울동부지방검창청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잠실 시위와 관련해 검찰 송치가 이뤄진 첫 사례다. 김씨는 ‘한국 경찰인지 확인하겠다’며 현장 경찰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욕설을 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5일 구속됐다.

경찰은 투표함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이송됐던 지난달 5일 송파서 소속 경찰을 폭행한 20대 남성들도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3명을 특정한 뒤 적극 가담한 2명에게 특수 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를 적용했으며,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등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했다.

또 경찰은 최근 연습용 수류탄을 가지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을 방문한 20대 남성 A씨의 총포화약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A씨는 군 복무 중 쓰레기장에서 연습용 수류탄을 주워 갖고 있다가 올해 4월 전역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시위에 합류한 그는 위험성을 모른 채 수류탄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분실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수류탄은 다른 시위 참가자가 전날 정오쯤 발견, 신고해 경찰이 알게 됐다. 경찰은 이후 A씨가 전날 오후 6시 40분쯤 현장에 다시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인근 관서로 임의동행한 뒤 구체적 경위를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체육단체 직원들 및 선수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막았던 시위 참가자들도 차례로 소환 조사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는 3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송파경찰서에 출석했다.그는 지난 16일 체육단체 직원들이 모여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진입하려 하자 이를 가로막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를 상대로 경기장 문 앞에서 버틴 이유 등 당시 행적과 경위를 추궁했다.

당시 출입구 문고리를 잡고 대한체육회 측의 진입을 홀로 저지해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라 불리는 30대 여성도 조만간 소환될 전망이다.

한편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이들 시위 참가자를 변호하는 ‘재선거 항쟁 법률지원단’측은 경찰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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