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취임 추경호’ 인수위 23일 행보 살펴보니…‘성장·민생·협치’ 설계

2026-07-01 13:41:12 게재

산업현장부터 시민사회까지 현장행보

200대 정책과제로 민선 9기 출발

추경호 대구시장의 인수위 23일간의 일자별 주요행보

추경호 대구시장이 1일 오전 10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 9기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새 시정의 밑그림은 당선인 신분으로 23일간 이어진 현장 행보 속에서 구체화한 ‘성장·민생·협치’ 200대 정책과제에 담겼다.

1일 내일신문 취재종합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이후 이어진 추 시장의 당선인 시절 23일 행보를 시간순으로 살펴보면 민선 9기 시정의 우선순위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첫 번째 키워드는 ‘성장’이었다. 경제 분야를 가장 먼저 점검한 것은 민선 9기 시정의 무게중심을 경제 회복과 미래산업 육성에 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추 시장은 경제 분야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대구테크노파크와 수성알파시티, 이수페타시스, 엘앤에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등을 잇달아 찾아 산업 현장을 점검했다. 호남권 반도체 투자 확대 움직임에는 세 차례(11·24·29일) 입장을 내며 지역 산업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 과정에서 투자유치단 신설과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 미래 신성장펀드 조성, 인공지능 전환(AX) 혁신생태계 구축 등이 민선 9기 핵심 정책으로 구체화됐다.

두 번째 키워드는 ‘민생’이었다. 민생 행보는 복지정책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추 시장은 소방안전본부를 인수위 첫 업무보고 대상으로 정하며 재난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경북대병원과 영남대의료원,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을 찾아 필수의료와 의료·바이오 산업을 점검했고, 대한노인회와 장애인단체,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등을 방문해 복지와 민생경제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러한 행보는 TK신공항, 취수원 이전을 통한 맑은 물 공급, 청년 일자리와 주거 지원, 돌봄 확대, 교통복지 강화 등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 키워드는 ‘협치’였다. 시민사회와 경제계, 노동계를 정책 파트너로 끌어안겠다는 점도 인수위 23일 행보의 특징이었다. 추 시장은 대구경실련과 참여연대, YMCA·YWCA, 한국노총, 상공회의소, 종교계, 문화예술계 등을 잇달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같은 소통은 시민사회와 경제계, 노동계가 함께 참여하는 원탁회의와 비상경제대책회의 등 민관 협력 플랫폼을 정책제안에 담는 밑바탕이 됐다.

이처럼 23일간의 현장 행보는 정책 구상과 조직 개편, 시정 철학을 하나로 엮는 과정이었다. 인수위원회는 당선인의 365개 공약을 실현 가능성과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188개 정책과제로 재구성한 뒤 시민 제안 5건과 타 후보 공약 3건, 신규 과제 4건을 반영해 최종 200개 정책과제를 확정했다. 공약을 단순히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의견과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조직 운영 방향도 실행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책제안에는 투자유치단과 비상경제대책회의, AX위원회, 청년특보 등 시장 직속 전략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홍준표 시정이 미래산업 기반 구축에 집중했다면, 추경호 시정은 이를 토대로 투자유치와 기업 성장, 민관 협력을 강화하는 실행체계 구축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곽대훈 인수위원장은 “인수위원회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공약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최종 정책제안이 민선 9기 대구시정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인수위원회의 정책제안을 토대로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시민과의 약속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며 “재정 여건과 정책 우선순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도 시민과 충분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 취임식. 사진=대구시 제공

추경호 대구시장 취임식. 사진=대구시 제공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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