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민선 9기 ‘민생회복·경제성장’ 화두

2026-07-02 13:00:2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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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 ‘대전환’ 강조

AI 반도체 등 놓고 경쟁 예상

민선 9기 광역지방정부의 화두는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로 모아졌다. 구체적으로는 미래를 상징하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혁신과 청년, 통합과 실용 등이 취임사의 핵심어로 등장했다. 특히 대부분 지방정부가 AI 대전환을 당면 과제로 제기함에 따라 지역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국 지방정부는 1일 일제히 새 단체장 취임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전체 16개 시·도 가운데 이날 서울 경북 경남을 제외한 13곳에서 새로운 단체장이 취임했다.

새 지방정부들은 우선 ‘AI에 기반한 혁신·성장’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시대라는 문명사적 격변의 한가운데 서 있다”며 “서울시는 50만 청년 AI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과 청년을 결합한 정책을 통해 미래기술을 배우고 활용할 문턱을 낮춰 배경이 없어도 실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진짜 공정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공정·혁신·포용’을 경기도정의 3대 원칙으로 제시한 후 첫 결재로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서명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데이터센터와 AI 데이터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바이오·반도체·센서·국방 등 대전의 강점산업에 AI를 융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고 박찬대 인천시장은 “세계적인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인공지능으로 깨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수현 충남지사도 “변화를 뒤쫓는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AI 대전환 시대의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고 박완수 경남지사는 “제조분야의 피지컬AI와 소형모듈원전(SMR) 등을 경남의 새로운 중심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강원지사 역시 “청정 자연이 성장동력인 강원을 만들고 물·바람·햇빛·청정에너지가 첨단기업을 불러오는 강원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의 주역인 서남권 역시 ‘성장’이 화두였다. 민형배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압도적 성장으로 새 역사의 문을 활짝 열겠다”면서 성장·균형·기본소득·녹색도시·시민주권을 5대 시정 운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통해 전북 대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가 발표한 서남권 반도체 투자계획에서 전북이 소외되선 안된다”며 분산투자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민생경제’와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곳들도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향후 100일간 1조3783억원 규모의 10개 과제를 추진하겠다”면서 “민생은 즉시 챙기고 미래는 확실히 준비해 부산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대구시장도 취임과 동시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동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구시장의 최우선 화두는 경제”라며 “기업이 투자와 혁신을 이어가며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3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민선 9기는 경북 대전환을 완성하고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현실로 만드는 실행의 시간”이라며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충북 대전환, 민생 실용 충북!’을 도정 목표로 제시하면서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고 김상욱 울산시장은 행정이 군림하는 시대를 끝내고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성락 제주지사도 “도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어떤 성과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고 조상호 세종시장은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을 시정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격을 높이는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광역단체장들은 경제위기와 재정난을 이유로 취임식 규모를 축소하거나 생략하고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 방문으로 민선 9기 첫날을 맞이했다.

윤여운·김신일·곽재우·이제형·홍범택·서원호·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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