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충청권에 ‘7대 투자지원 패키지’ 도입
삼성 하이닉스 투자 뒷받침
메가특구 지정, 규제특례
정부가 충청권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중심의 차세대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민간의 약 392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메가특구 지정, 규제혁신, 연구개발(R&D), 세제·금융 지원 등을 패키지로 추진한다.
산업통상부는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고 ‘충청권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 최초로 투자된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라인에 첫 유리기판이 투입되는 시점에 맞춰 열렸다.
정부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진행될 민간투자 규모가 약 3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확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및 패키징 시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패키지 기판 생산 △차세대 배터리 신공법 마더라인 구축 등에 약 140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와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에 약 100조원을 투입하고,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충에 약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충청권을 포함한 지역에 약 150조원 규모의 투자가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대규모 민간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부품 △바이오 등 4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재정·금융·규제·기술·세제·인력·인프라를 하나로 묶은 ‘7대 투자지원 패키지’를 도입한다. 성장엔진 특별보조금을 신설하고 국민성장펀드와 지역성장펀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공급한다. 특히 투자기업이 필요로 하는 복합 규제를 일괄적으로 완화하는 ‘메가특구’를 지정해 최고 수준의 규제 특례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앵커기업 중심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방 투자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세제 지원을 확대하며, 거점국립대에 첨단산업 특화 단과대와 융합연구원을 육성하는 등 전문인력 공급 기반도 강화한다.
산업별 지원도 구체화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실증센터를 구축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양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반도체는 첨단 패키징 R&D를 집중 지원하고 반도체 가스 성능·안전 평가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빅데이터 기반 공정고도화 실증센터와 전기차(EV) 배터리 화재 안전성 평가센터를 조성한다. 바이오 분야는 공공바이오 파운드리와 AI 기반 공공 위탁생산시설을 구축해 생산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는 투자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담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범부처 지원조직인 ‘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TF(충전대 TF)’를 즉시 가동하고, 100일 이내에 ‘충청권 투자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은 산업통상부와 관계부처, 충남도·충북도·세종시·대전시 등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는 산업생태계 조성과 투자 이행 지원을 맡고, 지방자치단체는 인허가와 보조금 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