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앞둔 종합특검, 막바지 수사 속도

2026-07-02 13:00:0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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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통일교·양평’ 관계자 줄소환

‘내란 가담’ 합참 지휘부 기소도 임박

수사 기한을 20여일 남겨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씨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최재훈 대전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부장검사에 대한 특검의 조사는 이번이 네번째다.

최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이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할 당시 반부패수사2부장으로 수사팀을 이끌었다.

특검팀은 이날 서민석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 검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검찰이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봐주려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4년 김씨를 대통령경호처 소속 보안시설에서 한 차례 ‘출장 조사’만 한 뒤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을 불기소 처분해 비판을 받았다.

특검팀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조사 당일에서야 김씨측 통보를 받고 조사 장소로 이동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씨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조사방식이나 조사 내용 등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최 부장검사는 김씨를 최종 불기소 처분하기 전 ‘혐의 없음’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보고서를 사후 수정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측과 서면 답변서 내용을 사전에 조율한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3일 최 전 부장과 함께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받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2일 오후에는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된다.

이 의혹은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간부들이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등에서 600억원대의 원정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고도 수사하지 않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등에게 유출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을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백원국 전 국토교통부 차관도 불러 조사한다.

해당 의혹은 윤석열정부 출범 직후 고속도로 노선 종점을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옮기려 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백 전 차관은 당시 윤석열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에서 근무했다.

특검팀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에게도 3일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원 전 장관은 종점 변경 관련 특혜 논란이 일자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바 있다.

앞서 이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평가 용역을 감독하면서 종점을 변경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국토부 서기관 김 모씨 등을 재판에 넘겼지만 ‘윗선’으로 지목된 원 전 장관 등의 혐의는 규명하지 못했다.

이에 종합특검팀은 원 전 장관을 출국금지하고 국토부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다만 원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검이) 모욕주기식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죄가 있다면 나를 체포해 가라”는 글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어 예정대로 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3일에는 내란부화수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종욱 전 해경청장과 안성식 전 해경청 기획조정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잇따라 열린다.

안 전 조정관은 방첩사와 교류하며 계엄 합동수사본부에 해경이 자동 편제되도록 내부 규정을 변경하고, 비상계엄 당시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합수부 파견 인력 증원 등을 주장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해경 최고책임자였던 김 전 청장도 안 전 조정관의 범행을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보고 지난 1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합참 관계자들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의장은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군이 국회 등에 투입되는 상황을 지켜보고도 이를 막지 않고 계엄사령부를 함께 구성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주된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됐다. 다만 함께 청구된 정진팔 전 합참차장과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과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의 영장은 발부됐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김 전 의장을 두 차례 조사한 특검팀은 이번 주중 정 전 차장 등과 함께 김 전 의장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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