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도 AI투자 열풍
2026-07-02 13:00:15 게재
“10년 내 신약 후보물질 60%가 AI 통해 도출”
인공지능(AI)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6월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은 AI 열풍 속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효율화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AI 기반 신약 개발 스타트업도 잇따라 등장했다.
전환점은 구글 딥마인드가 2021년 공개한 알파폴드2였다. 알파폴드는 아미노산 배열만으로 복잡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한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아이소모픽랩스의 리베카 폴 신약설계 담당 부사장은 “복잡한 생물학적 결과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IT 서비스 회사 캡제미니는 향후 10년 안에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의 약 60%가 AI 플랫폼을 통해 도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약 12%수준이다. 캡제미니의 토르스텐 랄 생명과학 글로벌 산업 책임자는 AI가 신약 후보물질을 임상 전 시험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시간을 기존 4~5년에서 12~18개월로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신약개발의 시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폴 부사장은 “물리적 세계를 압축할 수 없고 생물학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AI가 더 나은 후보물질을 빨리 찾을 수는 있지만 사람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