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초단체장들 ‘현장·소통’ 행보로 임기 시작

2026-07-03 12:24:1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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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열 광주시장, 집무실에 CCTV 설치

용인·성남·안산시장 등 민생 현장 찾아

광명·오산·의왕시장 등 안전·소통 행보

경기지역 기초단체장들이 ‘현장·안전·소통’ 행보로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했다. 민생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는가 하면 시장 집무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 투명행정을 강조한 곳도 있다.

박관열 광주시장이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광주시 제공
박관열 광주시장이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광주시 제공

박관열 광주시장은 “시민과의 소통 확대와 행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시장 집무실 내부에 200만 화소급 CCTV 1대를 설치하고 ‘직통 시장실’과 ‘달리는 시장실’을 본격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집무실 CCTV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해 음성 녹음 기능 없이 영상만 녹화하며 녹화장비는 비서실 등 독립된 공간에 설치해 보안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직통 시장실’은 권역별 거점에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현장소통창구이고 ‘달리는 시장실’은 지역 곳곳의 현장을 찾아가는 이동형 시장실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에서 ‘바로 통하는 나의 삶, 직통 광주’를 시정 구호로 선포하고 시민 중심 행정을 피력했다.

민생 현장 찾고 소통 강조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1일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성남시 제공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1일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성남시 제공

재선·3선 등 연임에 성공한 단체장들은 임기 첫날 민생 현장으로 향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취임 첫 일정으로 수정·중원 재개발사업 현장과 분당 선도지구 시범단지 재건축 추진 현장을 차례로 찾았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고 최대 현안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1일 새벽 오전 5시 30분 기흥구 동백동에서 환경관리원들과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새 임기를 시작했다. 이어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현장을 방문해 “반도체 특별법에 규정된 반도체클러스터 지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을 민선 9기 첫 결재안으로 서명했다.

18-7.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일 새벽 환경미화원들과 동백동에서 환경정비 활동을 하고 있다 (1)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일 새벽 환경미화원들과 동백동에서 환경정비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제공

이민근 안산시장도 지난 1일 별도의 취임식 대신 민생 현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소비자와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어 카카오데이터센터에서 경제자유구역 ASV지구 현장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신안산선 한양대정거장 공가현장을 찾아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징검다리 4선’을 기록한 김성제 의왕시장은 2일 신규 공무원들과의 대화, 경기도체육대회 의왕시 선수단 해단식에 참석하는 등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을 시작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패기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고 의왕시의 현재와 미래, 공직자로서의 자세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3.이민근 안산시장, 민선9기 첫날 취임식 대신 민생‧미래 현장행보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 대신 민생현장을 방문,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안산시 제공

무투표로 ‘3선’ 고지에 오른 임병택 시흥시장도 이날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신천동 신일초교 통학로와 은행동 대형 공사 현장을 찾았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은 임 시장은 교통·건설·주택·환경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통합 대응팀을 꾸려 현장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임 시장은 “답은 청사 안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빠르게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 1일 시민으로부터 ‘시장 임명장’을 받고 민선 9기 부천시를 출범했다. 조 시장은 취임식 후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곳은 민선 8기 동안 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미래산업도시 기반을 확대한 핵심 거점이다.

‘안전’ 최우선, 핵심사업 챙기기

안전을 강조하며 핵심사업 챙기기에 나선 시장들도 있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취임 첫 공식회의로 여름철 자연재난 중점대비 회의를 주재하며 시민 안전을 민선 9기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조 시장은 특히 재난 발생 이후의 대응보다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며 “재난은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인 만큼 현장을 중심으로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도 2일 오전 철산역 자전거 정비현장과 옛 근로청소년복지관 및 보람채아파트 해체공사 현장을 차례로 방문, 시민 불편 최소화 방안을 살폈다. 오후엔 재난 대비 건설공사장 대책회의를 열고 “공사는 속도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건설현장은 대형 재난과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6. 전임 시장 시절 폐쇄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방문
민경선 고양시장이 1일 전임 시장 시절 폐쇄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사진 고양시 제공

공직사회 혁신과 성장동력 확보 등 핵심사업을 챙기며 임기를 시작한 곳들도 있다. 민경선 고양시장은 1일 출근 직후 △문턱 없는 시장실 조성 △고양시장 직통 문자 제도 운영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회의 생중계 △고양고양이 캐릭터 부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개방 등 민선 9기 시정혁신의 상징성을 담은 정책들을 1호로 결재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일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민선 9기 1호 결재 사안인 ‘현 안양시청사 부지 기업 허브조성사업 기업유치 공모 추진계획’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고 한대희 군포시장은 민선 9기 최우선 과제인 ‘공간혁신’과 ‘청년주권도시’ 실현을 위해 도시정비국 및 청년주권실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가장 먼저 결재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1일 시정 출범 서명식에서 ‘따뜻한 화성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기본계획’과 ‘출퇴근 광역버스 증차 계획’을, 최원용 평택시장은 ‘평택 30분 생활권 구축 전담팀(TF) 구성 및 운영계획’을 각각 1호로 결재했다. 모두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제들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부터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는 두 시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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