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는 주담대 증가세 빠르게 둔화
한은 “자산 고령화, 청년층 자산형성 사다리 약화”
주담대 금리 8%대 육박, 취약부문 부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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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주담대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40대 이상은 둔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대출 금액이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40대 평균 대출금액은 2억4514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2억3729만원) 대비 3.3%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50대는 3.3% 감소했고, 60대 이상도 0.8% 줄었다.
이들 40대 이상은 지난해 정부의 대출 규제조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40대는 지난해 3분기(6.9%)와 4분기(2.8%) 이후 대출 증가세가 완만하게 하락했고, 50대는 지난해 3분기(0.1%)와 4분기(2.6%) 소폭 증가세에서 올해 1분기(-3.3%)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러한 흐름은 40대와 50대의 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6.27대책 이전에는 2030세대보다 높았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실제로 지난해 2분기의 경우 40대(12.0%)와 50대(9.2%)의 1인당 주담대 금액 증가율은 20~30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2024년 하반기는 40~50대의 주담대 증가세가 청년층을 크게 웃돌았다.
20~30대 젊은층의 대출을 통한 주택구입 추세는 자산 양극화에 따른 청년세대의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우리경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대별 자산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체 순자산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는 ‘자산의 고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산 기반이 취약한 청년층은 중상위 이상의 소득이 있어도 자산형성 사다리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담대 금리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대출 원리금 상환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3일 기준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65~7.3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초(3.43~7.31%)와 비교해 하단이 1%p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배경은 한은이 이르면 이번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상승해서다. 주담대 고정형 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 금리가 4.3%까지 오르는 등 시장금리 오름세가 가파르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대출금리 상승시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 또는 장기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