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서 한국 맛 세계에 알린다”

2026-07-06 13:00:22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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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식품, 월마트 공급자격 획득 … 태국 ‘33분식’ 프랜차이즈 인기

2004년 강원도 홍천에서 시작했다. 연매출 1억5000만원의 작은 식품제조업체를 인수했다. 30억원 가량의 부채도 떠안았다. 이호성 산돌식품 대표의 창업은 큰 빚을 안고 시작했다. 그는 누구보다 제품 품질과 안전을 중요하게 여겼다.

20여년이 지난 지난해 매출 390억원 규모의 식품 제조·외식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 월마트 공급망에 진입했다.

태국 최대 식품기업 CP그룹과 손잡았다. 한국의 맛을 세계로 확산하는 어엿한 수출식품기업이 됐다. 지난해 수출액은 50억원 가량이다.

“홍천서 정직한 먹거리로 만든 한국식품을 세계 식탁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호성 산돌식품 대표를 강원 홍천군 산돌식품 본사에서 만났다. 그의 첫마디는 ‘세계시장 진출’이다.

지난달 18일 이호성 산돌식품 대표가 미국수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형수 기자

산돌식품은 현재 간편식 떡류 냉면 칼국수 육수 소스 등 25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외식브랜드는 ‘33떡볶이&꼬마김밥’과 국수전문브랜드 ‘면24’가 있다. 회사는 제조부터 유통, 프랜차이즈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체계를 구축한 전문기업인 셈이다.

산돌식품은 미국 캐나다 남미 등에 직접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월마트와 샘스클럽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마스터 서플라이어)을 획득했다.

국내 대형식품 업체를 포함해 4번째다. 중소업체로는 최초다. 멕시코 대형 유통그룹 소리아나 매장 납품과 푸드코트 계약을 논의 중이다.

미국시장에는 냉동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을 앞세우고 있다. 산돌식품은 미국 버지니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한인마트 중심의 유통에서 벗어나 현지 소비자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떡볶이 꼬마김밥 비빔밥 잡채밥 김치볶음밥 등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제품도 개발했다.

태국에서는 ‘33분식’ 프랜차이즈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방콕에 1호점을 열었다. 현지인들의 관심이 이어져 올 3월 사업설명회 후 100여개 매장을 계약했다.

이 대표는 “CP그룹이 보유한 편의점과 대형 유통망은 향후 사업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돌식품의 브랜드 수출전략은 ‘상생’이다. 단순한 브랜드 수출이 아닌 현지사업의 성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상생문화는 이미 국내에서 성공했다. 핵심은 ‘품질 유지와 업계 최저 수준의 원가율 보장’에 있다. 이 대표는 10년 전 점주들과 최저원가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지금도 이를 지키고 있다. 그는 “현재 원가율은 30% 수준으로 분식브랜드 평균인 45~55%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견을 수시로 듣고 5년 이상의 장기운영 점포에는 환경개선비도 지원하고 있다.

상생전략 효과는 컸다. ‘33떡볶이&꼬마김밥’ 가맹점은 현재 300여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리조트 공항 병원 한강공원 등 특수상권에도 입점해 있다. 2030년까지 600호점 달성이 목표다. 올해 선보인 생면국수 전문브랜드 ‘면24‘도 2030년까지 300호점 달성을 위해 뛰고 있다.

산돌식품 성장은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기술력으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다잡았다.

냉면생산 공정은 대표적 사례다. 기존 냉면은 생산 후 24~36시간 숙성과정을 거쳐야 했다. 여기에 제조부터 포장까지 통상 이틀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산돌식품은 냉풍숙성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이 과정을 25분 안팎으로 줄였다.

생산공정을 자동화해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성은 높였다.

떡 제품도 생산 직후 급속냉동해 떡의 식감을 최대한 살렸다. 일반 냉동 떡이 건조과정에서 식감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다.

이 대표는 복리후생에도 진심이다. 그는 “사람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작은 기업이지만 △일·가정 양립문화 정착 △자녀 수 제한없는 학자금 전액지원 △자유로운 연차사용과 임직원 자기계발 지원 △성과보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정직한 먹거리와 행복한 일터를 통해 사람과 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식품수출기업으로 나아가겠다.”

22년간 한 길을 걸어온 이호성 대표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홍천 =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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