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7만선 공방…AI 반도체 쏠림 해소 조짐

2026-07-07 13:00:23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자동차·내수주 등 저평가 종목 순환매 기대감

“중동위기 해소가 배경” … AI 성장스토리 여전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가 7만 포인트를 오르 내리는 가운데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으로 쏠림이 일부 해소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가가 저평가됐던 업종과 종목으로 순환매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닛케이평균지수는 6일 전장 대비 0.01% 하락한 6만9737.69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초기 7만384.59까지 상승했다 오전 한 때 6만8904.41까지 하락하는 등 7만 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증시에서 그동안 장을 주도했던 키옥시아(285A)는 전날 대비 2.05%(1710엔) 하락한 8만1590엔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 시가총액은 44조6495억엔으로 도요타(42조6611억엔)를 살짝 웃도는 수준에서 1위를 유지했다. 도요타(7203)는 이날 3.36% 상승한 2923엔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3위(39조9942억엔)인 미쓰비시UFJ(8306)도 이날 1.32% 상승한 3370엔으로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도쿄 증시 흐름에 대해 “‘AI 의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주에는 그동안 상승이 뒤처졌던 자동차와 유통 관련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프라임시장 상장종목 79%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닛케이지수가 사상 최고치(7만2366)를 기록한 지난달 25일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 시장의 변화가 감지된다.

이 기간 닛케이지수는 3000포인트 안팎 밀렸지만 하락한 종목은 키옥시아 등 50여개 종목에 그쳤다. 마츠모토 히로시 픽텟 재팬 시니어펠로는 “중동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업종과 종목간 자금이동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일본 증시 담당자는 “자동차나 철도 등 PBR이 1배를 밑도는 종목을 사려는 투자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동안 AI관련 종목과 업종으로 쏠렸던 자금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요타는 PBR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0.8배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주가가 5% 이상 상승했다. 일본 철도를 상징하는 대표적 내수주인 JR도카이(9020)도 올해 초 이후 20% 이상 하락했지만, 지난달 말 이후 주가가 5% 넘게 올랐다.

마츠모토 시니어펠로우는 “AI 관련주의 조정은 아직 절반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며 “당분간 이러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니케이신문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매수 종목 확대 양상은 닛케이지수가 사상 첫 8만포인트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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