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정보 “주차관리 넘어 데이터플랫폼으로”

2026-07-07 13:00:41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인공지능 기반 ‘도시 모빌리티 데이터 허브’ 목표

제조사 다른 설비 지자체 공영주차장 통합운영

“우리는 주차장관제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도시가 숨 쉬는 방식을 바꾸는 인공지능(AI)데이터플랫폼 기업이다.”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 만난 박기범 대표가 회사 미래와 주차정보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형수 기자
주차관리 전문기업 대흥정보(공동대표 여범수·박기범)가 모빌리티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 만난 박기범 대표는 회사미래에 대해 자신감이 넘쳤다. 대흥정보는 2016년 설립됐다. 공공주차정보화와 스마트주차서비스를 전문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 27개 지방자치단체의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지자체의 약 10%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은 183억원이다. 최근 7년간 연평균 약 25%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 대표의 자신감은 기술력에 근거하고 있다.

핵심제품 아이너브(iNerv)는 통합주차관제를 비롯해 모바일, 정산, 비대면 자격확인이 한번에 가능하다. 27개 지자체 공영주차장에 도입됐다. 인공지능 차량판별·영상분석 통합 공영주차장 관제기술(AI V-Square)은 서울 동대문구를 포함한 20여개 현장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들 기술의 근거에는 ‘이기종 주차장비 통합프로토콜’ 특허가 있다. 제조사 다른 모든 주차장비를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에서 요금 정산시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주차요금 할인이 대표적이다. 요금정산기에서 주차요금이 자동할인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버튼을 눌러 담당자에게 차량번호를 알려준 후에야 할인이 가능하다.

이는 설치된 주차장비가 원인이다. 공영주차장에는 제조사가 다른 차단기, 정산기, 차량번호 인식기 등이 혼재돼 운영되고 있다. 특정업체 쏠림을 막기 위해 여러 업체 장비를 구매한 결과다. 실시간 관제와 행정처리가 분리돼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특허는 기존 방식대비 구축비용을 30% 이상 줄여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 4월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정부가 아이너브 기술을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술로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경기 남양주시 분석에 따르면 아이너브를 도입한 이후 출차시간이 평균 27.9% 단축됐다. 또 연료비 절감편익은 연간 약 2억6000만원, 대기오염 절감편익은 연간 376만원에 달했다.

지식재산처의 ‘특허기반 사업화 R&D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과제명은 ‘AI 기반 실내주차유도 서비스’(iNerv P2P)다. 핵심특허(AI 기반 차량번호 인식 법 및 장치)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 기획과제다.

현재 입출구 단일지점에서만 차량을 인식하는 기존 반호판인식(LPR) 기술을 주차장 실내 전 구간으로 확장해 진입부터 빈 주차면 도착까지 실시간 경로를 안내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차량재식별 정확도 95% 이상, 주차면 도착 소요시간 현행 대비 70%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흥정보가 그리는 미래는 ‘도시 모빌리티 데이터 허브’다. 수집된 주차데이터를 기반으로 △AI 혼잡도 예측 △수요예측 △전기차(EV)충전플랫폼 연계 △통합교통서비스(MaaS)까지 아우르려는 포부다. 이미 2028년 민영주차장과 세계지능형교통시스템(ITS)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27개 지자체에서 검증된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공 스마트주차를 넘어 도시 모빌리티 인프라 전체를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2030년 기준 세계스마트주차시장은 약 120억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18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