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소기업·철강산업 전방위 지원
비상경제본부회의 … 구윤철 “5월 경상수지 역대최대 흑자”
국내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거시경제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호조세를 경제 대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한편, 글로벌 공급과잉과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철강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 대책을 내놨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 현황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구 부총리는 “5월 경상수지가 월간 역대 최대인 38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5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412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1230억5000만달러)을 불과 5개월 만에 넘어섰다”고 밝혔다.이어 국제유가 하락과 최고가격제 인하 조치 등으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3개월여 만에 1800원대로 내려앉으며 민생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가 총력전으로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의 속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가 선정됨에 따라 인허가 등 후속 행정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전속력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시여건 변화에 맞춰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극복을 목표로 하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도 부처 간 최종 조율을 거쳐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경기 회복의 온기가 아래로 흐를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사업전환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까지 국내 25만개 전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위험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알려주는 ‘AI 기반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구축한다. 재무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구조개선을 위해 금융권 대상 ‘상생금융지수’ 평가 항목에 중소기업 채무조정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구조개선자금 지원 대상은 기존 ‘회생절차 종결 후 5년 이내 기업’에서 ‘회생계획 인가 기업’까지 확대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숨통을 틔운다.
성장이 정체된 중소기업이 유망 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술, 인력, 금융, 판로 등을 한데 묶은 패키지 지원책도 가동된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