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외평채 17억유로 발행
역대급 규모·최저 가산금리
정부 “투자자 신뢰 재확인”
정부가 17억유로 규모(약 2조9111억원)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발행은 3년 만기 7억유로와 7년 만기 10억유로 규모로 구성됐다. 이번 발행을 통해 정부는 올해 설정된 외평채 발행 한도인 50억달러 상당을 모두 소화했다.
이번 유로화 표시 외평채 발행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7년물은 단일 만기 기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2014년의 7억5000만 유로를 넘어서는 사상최대 물량이다. 정부는 달러화와 더불어 글로벌 양대 통화인 유로화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정립, 향후 국내 기관들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가산금리 측면에서도 역대 최저 수준을 새로 썼다. 3년물 가산금리는 유로 지표금리에 10bp(1bp=0.01%포인트)를 더한 2.981%, 7년물은 28bp를 더한 3.285%로 결정됐다. 종전 최저치였던 2025년 기록(3년물 +25bp, 7년물 +52bp)과 비교해 각각 15bp, 24bp 하락한 수치다. 특히 7년물 가산금리(28bp)는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진 캐나다 퀘벡 주정부(+35bp), 온타리오 주정부(+35bp)의 유통 가산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번 발행 과정에서 정부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AI 3대 강국(AI G3) 도약 전략’ 과 자본시장 선진화 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투자수요가 몰려 최종 금리는 정부가 제시했던 최초 호가보다 각각 4bp씩 낮아진 수준에서 최종 마감됐다.
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대외 건전성을 지탱할 외화재원을 선제적으로 확충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