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팹 2기에서 2030년 양산 목표”
전남광주 간부회의서 공개
올해 첫 삽, 종합계획 수립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호남 반도체 팹 2기의 착공 시기를 올해 말로 정하고,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핵심 인프라 공급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손두영 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8일 동부청사에서 열린 제1회 간부회의에서 “광주 군공항이 호남 반도체 최종 부지로 확정됨에 따라 전력 6.3GW와 용수 65만톤 등 핵심 인프라 공급과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밝힌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일정은 2026년이다. 이어 2028년까지 전력·용수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핵심 인프라 공급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반도체 팹 1기 가동에 필요한 부지는 23만~25만평이다. 전력은 1GW, 용수 10만톤이 공급되어야 한다. 따라서 광주 군공항 인근 제1전투비행단 탄약고 이전 부지 208만㎡(약 63만평)에 먼저 들어설 팹 2기에 필요한 전력은 2GW, 용수는 20만톤이다.
손 실장은 이에 대해 “전문가 자문과 신장성변전소, 동복댐 등 총 8회에 걸쳐 현장을 점검한 결과, 팹 2기 가동에 필요한 전력 2GW와 용수 20만톤 공급 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반도체 실무지원단’을 조기 가동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들 방침이다. 또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종합대책’을 조만간 수립한다.
손 실장은 “2030년 반도체 양산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전남광주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형배 시장은 “2030년부터 역산해 부지 전기 용수 인재 정주여건 책임자를 정하고 예상이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목록화해 하나하나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며 “주민 수용성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절차 지연 문제에 대응하는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호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에 2030년까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전력망 조기 구축에 나서고,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안에 광주 군공항 주변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박금화 시 도시공간국장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방해받지 않고, 투기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국토부와 논의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이밖에 △여수시 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2027년도 통합특별시 전략적 국비 확보 방안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종합대책 등이 논의됐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