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특구 기업, 경북서 성장해야”

2026-07-10 13:00:3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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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특구로 ‘준비된 경북’

규제혁신 넘어 투자·생산

경북도가 전국 최다인 8개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기술 실증을 기업 투자와 생산으로 연결하는 ‘특구 산업화’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특구에서 연구와 실험만 하고 산업화 단계에서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경북에 투자한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9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9일 도청에서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을 열고 안동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와 포항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 혁신특구, 칠곡 수요특화 모듈형 저속차량(LSV) 글로벌 혁신특구가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경북은 기존 5개 특구에 신규 특구 3곳을 더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 규제자유특구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전국에서 지정된 글로벌 혁신특구 3곳 가운데 포항과 칠곡 등 2곳도 경북이 차지했다.

신규 특구에는 총 690억원이 투입된다. 안동 산업용 대마 특구에는 296억원을 투입해 의료용 대마 산업화를 추진한다. 기존 칸나비디올(CBD) 중심의 실증을 미량 칸나비노이드 기반 의약소재로 확대하고, 원료의약품 개발과 국산 완제의약품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포항 전기추진선박 특구에는 197억원이 투입된다. 노후 관공선과 어선을 친환경 전기추진 방식으로 개조해 국내외 운항 실증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 안전기술과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공동 실증을 통해 국제표준과 세계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

칠곡 모듈형 저속차량 특구에도 197억원을 투입한다. 하나의 전기차 플랫폼에 관광·레저·물류·교통약자 이동 등 용도별 모듈을 결합한 맞춤형 차량을 개발한다. 미국 현지 실증을 통해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기술과 주행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규제자유특구를 연구·실증을 넘어 기업 투자와 생산으로 이어지는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기술 개발과 규제 개선, 해외 인증, 사업화를 연계해 특구 성과를 기업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과학기술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산업의 판도가 바뀌는 시대”라며 “대마 의약산업과 친환경 전기선박, 미래 모빌리티를 경북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성장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한다”며 “차곡차곡 준비해 온 미래 신산업을 규제혁신과 기술 실증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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