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보험 외면은 옛말”…신규 계약 급증

2026-07-15 13:00:16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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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간편보험 ‘싹쓸이’

토스인슈 상반기 분석

20~30대 젊은 층이 장기 재테크 상품인 보험을 외면한다는 업계 정설이 깨지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는 올해 상반기 플랫폼 내 신규 계약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금보험 상품을 계약한 20대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7.5%나 폭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토스 앱 내에서 토스인슈어런스 소속 설계사를 통해 체결된 실제 계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20대 고객층에서 연금보험뿐만 아니라 간편보험 83.5%, 건강보험 59.2% 각각 증가했다. 이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상품별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판매된 연금보험 상품 10개 중 6개는 ‘변액연금보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 호황 분위기 속에서 직접 투자에 부담을 느낀 20대들이 보험사에 돈을 맡기는 간접 투자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투자형 보험 상품이다.

통상 장기간 가입을 유지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여서 그동안 단기 수익을 선호하는 젊은층에게선 인기가 없었다.

올해 상반기 토스인슈어런스의 전체 연금보험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의 증가율이 135.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50대(107.8%), 20대 이하(97.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동안 보험 시장의 절대적 주력층이었던 40대(69.6%)와 30대(49.1%)는 전체 평균 이하의 성장세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토스인슈어런스 관계자는 “연금보험의 전통적인 핵심 고객층이 아닌 20대의 폭발적인 가입 증가세가 두드러진 배경에는 향후 공적연금 수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청년 세대가 일찌감치 자산 재테크를 통해 사적 연금으로 스스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심리가 강력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년층의 유입은 단순 노후 재테크에만 머물지 않고 미래 질병 위험 준비로도 뚜렷하게 이어졌다. 기존에는 실손의료보험 외에 다른 보장성 보험에 관심이 낮았던 20대 이하 세대가 최근 건강보험과 간편보험 가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건강보험과 간편보험 시장에 젊은층 요구를 맞춘 신약 및 의료 신기술 담보가 대거 추가된 것도 가입 증가로 이어졌다.

최근의 보험 상품들은 과거와 달리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공황장애, 우울증 등 현대 청년 세대가 정신적으로 겪는 질환에 대한 보장을 대폭 늘렸다. 여기에 젊은층 사이에서 수요가 폭발적인 ‘마운자로’나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 처방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젊은 세대의 기호를 파악했다는 평가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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