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난치성 뇌종양 면역치료 새 원리 규명

2026-07-19 18:15:55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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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절 B세포·항체가 치료 효과 좌우 … 차세대 치료 전략 제시

국내 연구진이 난치성 뇌종양에서 면역항암제가 일부 환자에게만 효과를 보이는 이유를 밝혀내고 새로운 면역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KAIST는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이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T세포뿐 아니라 종양과 연결된 림프절의 B세포와 항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교모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아도 재발이 잦고 예후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이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제로 여러 암에서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교모세포종에서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인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의 하나인 항-CTLA-4를 투여한 결과, 종양과 연결된 림프절에서 B세포가 활성화되고 항체 생성이 크게 늘어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는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반면 B세포가 없는 경우에는 같은 치료를 해도 종양 억제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이번 연구는 뇌종양 면역치료가 종양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종양과 연결된 림프절에서 시작되는 면역반응이 치료 효과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그동안 T세포 중심으로 이해됐던 면역치료의 작동 원리를 B세포와 항체 면역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교모세포종뿐 아니라 다른 난치성 암의 면역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Science Immunology)’ 7월 10일자에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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