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협상 20일 재개
목포대·순천대 첫 대면
의대 소재지 이견 여전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전제로 통합을 추진 중인 목포대와 순천대가 20일 협상을 재개한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절충안이 무산된 뒤 첫 만남이다.
19일 목포대·순천대에 따르면 두 대학은 20일 오후 부총장 등 대학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통합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그동안 두 대학은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의대 소재지를 둘러싸고 확연한 입장차를 보여 협상이 중단됐다.
앞서 민형배 시장의 인수위는 ‘대학본부와 의과대학은 목포에 두고 순천에는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하되, 이후 목포에도 대학병원을 추가로 건립하는 1대학 2병원’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순천대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순천지역의 여론은 ‘현수막 전쟁’이 벌어지는 등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곳곳에 “순천대는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순천대 구성원들은 김문수 의원을 공격하는 현수막으로 맞섰다.
급기야 손훈모 순천시장은 긴급 호소문을 내고 “정치권과 순천대 등은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며 “양측의 현수막을 19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공지했다.
두 대학의 직접 협상이 시작됐지만 의대 소재지를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해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위한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대학은 2030년 의대 개교에 필요한 정원을 확보하려면 8월 말까지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인수위가 13일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 손을 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추가 중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