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영토 확장에 속도전
사우디 모스크에 맞춤형 냉난방공조 … 아파트 재건축단지에 구독서비스 도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별 소비를 넘어 종교시설이나 재건축단지 등으로 가전영토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라마를 비롯한 8개 주요도시의 이슬람사원 ‘모스크’ 100여곳에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장치 1000여대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종교시설의 공간 특성을 고려해 공간 전체에 균일한 냉방과 정숙한 운전성능을 제공하는 원형구조 시스템에어컨 ‘360 카세트’를 공급한다. 모스크 건축양식을 반영한 맞춤형 패널 디자인을 적용했다. 내부공간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360 카세트는 천장형 시스템에어컨으로 기존 사각형(4Way) 디자인 대신 세계 최초로 원형디자인을 적용했다. 풍향을 조절하는 블레이드로 인한 기류 손실을 줄이기 위해 특허받은 ‘부스터 팬’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냉기를 수평 방향으로 넓고 멀리 보내 공간전체에 균일한 전방위 냉방을 구현했다. 저소음 설계로 정숙성 확보했다. 실외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환경을 고려해 외기온도 50℃ 이상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냉방성능을 구현했다.
현지 문화와 건축양식을 고려한 디자인도 적용했다. 모스크 내부 인테리어와 건축양식과 조화를 이루도록 제품 패널에 이슬람 전통문양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우디 리야드 대중교통 시설에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소재 사립학교에도 삼성빌딩통합기술을 공급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임성택 부사장은 “앞으로도 지역별 환경과 고객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냉난방공조 장치로 중동 B2B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건설사와 손잡고 주거단지시장 공략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압구정 재건축을 통해 들어설 신축단지에 가전구독서비스를 도입한다. 조합원 7000여세대는 입주할 신축 아파트에 고급 빌트인 가전과 관리서비스를 구독으로 선택할 수 있다. 조합원에게는 구역에 따라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5~7종의 가전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3·5구역 펜트하우스에는 ‘SKS’와 ‘LG 시그니처’ 등 초고급 브랜드를 적용한다.
GS건설과는 차세대 인공지능(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홈 공동개발에 나섰다. AI홈 세대 내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는 물론 엘리베이터 호출이나 모임 예약 등 아파트 단지 내 시설을 하나로 연동할 계획이다.
LG전자 아파트 특화기능인 ‘우리 단지연결’ 서비스 적용세대도 올해 상반기 기준 30만세대를 넘어섰다. 입주민은 씽큐 온과 앱을 연동해 세대 내 기기 제어부터 공용시설 이용까지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누릴 수 있어 주거 편의성이 극대화된다.
LG전자 박재성 한국B2B그룹장은 “아파트 주거환경에 최적화된 구독서비스를 안착시켜 고객에게는 편리한 일상을 제공하고 B2B시장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