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 조달비 상승, 시장 분할
기대수익률-이자 격차 줄어 … 알스퀘어 “투자 수익성에서 하락방어 중요”
금리 하향기가 마무리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은 건물별로 가치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시장 분할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기업 알스퀘어가 낸 ‘2026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리포트 : 금리 하향기의 종언, 조달 한파 속 진정한 옥석 가리기’에 따르면 하반기 대출금리 재상승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서울과 분당권역 오피스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4.03%를 기록했다. 금융기관 수수료 등을 더한 실질 총 조달비용(All-in Cost)은 4.43%로 더 높아졌다.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조달비용 상승 추세는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자산별 대출 조건의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실제 1분기 기준 비교적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오피스 빌딩의 선순위 대출금리는 4%대 초반(4.04%)인 반면 물류센터 선순위 금리는 4.74%를 기록하며 두 자산 간의 금리 격차가 0.7%p(70bp)까지 벌어졌다.
우량 자산 여부에 따라 시장의 대출 기준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조달비용이 상승할 경우 투자 수익성 지표에서 하락 방어 여부가 중요해졌다. 캡레이트(투자금 대비 기대 수익률)와 대출 이자의 격차가 아슬아슬한 수준까지 좁혀졌기 때문이다.
1분기 오피스 캡레이트는 4.36%로 선순위 대출금리(4.04%)와 가산금리(스프레드)가 32%p(32bp)로 좁혀진 상태다. 스프레드가 추가로 축소될 경우 대출금리가 자산 수익률을 상회하는 네거티브 레버리지로 전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규 및 차환 대출의 금리 상방 압력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보수적인 진입가격 산정과 선제적 유동성 관리,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춘 우량 자산 중심의 투자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