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에 ‘가족관계증명서’ 제출 안해도 된다

2026-07-22 13:00:15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신용정보원-보험업계, 공공 마이데이터 연동 자동화

KB손해보험, 첫 적용 … 보험 업무에 폭넓게 활용돼

자녀가 실수로 친구의 게임기를 파손해 아빠인 A씨가 피보험자를 가족으로 한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을 청구하려 한다. 종전에는 자녀와의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주민센터나 인터넷을 통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별도로 발급받아 첨부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클릭 몇 번으로 끝난다. 공공 마이데이터를 통해 자녀와의 가족관계가 즉시 자동 확인되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한국신용정보원은 보험 이용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족관계증명서를 공공 마이데이터로 바로 연동할 수 있도록 자동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 가입자의 서류 제출 부담을 크게 줄이고 보험사에는 정확한 공공 행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받게 된다.

주로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자동차보험 특약, 가족 결합 할인 혜택 신청 및 보험금 청구 업무 등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5일부터 미성년 자녀 등 가족관계 확인이 필수적인 보험금 청구 심사 업무에 가족관계증명서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우선 적용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자동차보험 자녀할인 특약, 운전자 한정 특약 가입 신청 등에도 순차적으로 연동 범위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공공 마이데이터 기반의 가족관계증명서 연동 서비스에 전 보험사가 참여할 경우 연간 약 300만건에 달하는 번거로운 서류 발급 및 제출 업무가 전면 간소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공 마이데이터는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각종 행정 증명 서류를 정보 주체(본인)의 동의하에 지정한 제3자에게 전자적으로 즉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보험사는 주민등록등·초본, 자동차등록원부, 출입국사실증명서, 소득금액증명서, 납세증명서 등 35종의 서류를 전자적으로 수령하고 있다.

여기에 가장 제출 빈도가 높았던 가족관계증명서 절차까지 자동화되면서 보험의 가입·유지부터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보험 업무 전반의 편의성이 한층 더 향상될 예정이다.

가족관계증명서 자동화 서비스는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삼성화재 삼성생명 NH농협생명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로 순차 확대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 마이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고객이 서류 발급의 불편 없이 더욱 쉽고 빠르게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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