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AI 성장지원사업’에 최종 선정

2026-07-29 13:13:39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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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리티 주관, 8개 기업이 풍력·태양광·전력거래·스마트팜에 AI 접목

재생에너지·GPU 인프라 결합해 2027년까지 전 주기 AI 솔루션 개발

제주 지역이 정부의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름은 ‘2026년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인공지능 산업 성장 지원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10개 과제가 경쟁했으며, 그중 3개 과제만 최종 선정됐다. 제주 과제도 그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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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소형 데이터센터 기반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지원 사업’ 공모에서 네피리티가 주관하는 제주 지역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사진 네피리티 제공

◆왜 이 사업이 필요한가 = 최근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컴퓨팅 인프라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역 기업은 이 인프라에 접근하기 어렵다. 이번 사업은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특성에 맞는 소형 AI 데이터센터를 키우자는 취지다.

사업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총사업비는 80억원 규모다. 이 중 국비가 59억원을 차지한다.

◆주관 기업 네피리티는 어떤 곳인가 = 네피리티는 2017년 제주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컴퓨팅 기술을 자체 개발해왔다. 딥러닝, 데이터 분석, AI 모델 운영·관리 기술(MLOps) 같은 AI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도 데이터센터 관제 시스템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제주 그린에너지 산업과 AI를 결합하는 사업도 수행했다.

이번 사업에서 네피리티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소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한다. 동시에 그래픽 연산 장치(GPU) 자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일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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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ESS·PMDC·스마트팜·소형 AIDC를 연계해 AI로 전력을 통합 관리하는 제주형 재생에너지 연계 스마트팜 실증단지 조감도. 사진 모비 제공

◆사업 구조는 어떻게 짜였나 = 네피리티가 전체 사업을 총괄한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네피리티가 책임진다. 기술 지원은 인포뱅크가 맡는다.

이 외에 8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골든플래닛, 넥스트이지, 브이젠 등이다. 이들은 실제 서비스를 개발해 현장에서 검증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대, 제주한라대도 자문을 맡는다.

이번 사업의 핵심 키워드는 그린에너지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런 강점을 살려 풍력과 태양광에 AI를 접목한다.

세부 실증 영역은 네 가지로 나뉜다.

첫째 풍력 분야다.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블레이드 내부를 로봇과 AI로 점검한다. 유지보수 의사결정도 자동화한다.

둘째 태양광 분야다. 열화상 드론으로 패널 이상을 자동 검출한다.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운영 리포트도 자동 작성한다.

셋째 전력 거래 분야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PP) 수익을 최적화한다. 재사용 배터리 기반 ESS 운영 솔루션도 함께 개발한다.

넷째 스마트팜 분야다. 전력 관리와 작물 생육을 AI로 통합 제어한다.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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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점검 현장. 인포지아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수리 우선순위와 비용 산정, 유지보수 리포트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사진 케이윈드 제공

◆기대 효과는 = 강익선 네피리티 대표는 “GPU 인프라 확보가 지역 기업의 큰 과제”라며 “이번 사업으로 제주에서도 안정적인 AI 컴퓨팅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한 기술이 풍력·태양광·전력 거래 등 현장 실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참여 기업의 실증 결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도록 사업화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자리 잡으면 도내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수도권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제주에서 GPU 기반 AI 인프라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도내 기업의 AI 전환과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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