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십도 VR과 K-철학' 세미나 열린다

2020-06-02 08:13:13 게재

연세대 '성학십도 VR' 융합연구팀


인류 최대의 위기인 코로나19 대응에서 K-방역으로 세계적인 모범을 보인 한국은 앞당겨진 디지털 전환 사회에서 삶과 정신의 변혁을 선도할 수 있을까. 동양철학, 그 중 조선 성리학이 깊이 탐구한 지구생태적 철학 세계를 가상현실(VR)을 통해 탐색하는 세미나가 개최된다. 연세대 '성학십도 VR' 융합연구팀(연구책임자 이현진 교수)은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인문예술학당 도도(圖道) '살롱 지호락(知好樂)'에서 ''성학십도 VR'과 K-철학: 첨단 기술을 통해 바라본 퇴계의 철학 세계'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동양철학개념의 체험적 시공간화 연구팀' 주관 연계 형식으로 진행된다. 2018년 1차 세미나, 2019년 2차 세미나 '성학십도 병풍을 통해 바라본 디지털 인문학'에 이어 3번째다. 연구팀이 최근 성학십도의 전체 10개 도의 VR을 거의 완성해감에 따라 새로 제작된 도들의 VR 시연 등 그간 성과를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첫 자리다. 이번 세미나에서 연구팀은 그동안 MOU를 맺은 VR 테크 기업 ㈜룩시드랩스와 ㈜어썸피아 등과 퇴계 철학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이현진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VR의 인문적 가능성을 3년 전부터 탐구해 왔는데 최근 코로나로 인해 VR은 점점 가속화되는 뉴노멀 환경이 됐다"며 "'성학십도 VR'을 통해 조선성리학이 풀어낸 생태적 세계관을 'K-철학'이란 이름 하에 세계에 새로운 화두로 던질 수 있을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학십도 VR 연구팀은 (사)퇴계학진흥회의 초청으로 오는 24일 서울 경복궁 고궁박물관에서, 오는 30일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일반 시민에게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연세대 '성학십도 VR' 융합연구는 동양 철학의 개념적 세계를 쉽고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VR의 영상체험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공간 경험으로 만드는 연구로, 한국연구재단의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의 새싹형 연구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3차 세미나는 '퇴계 성학십도 VR 구축 사업: 동양철학개념의 체험적 시공간화' 연구팀(한국연구재단 학제간 융합연구팀),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X-미디어 센터가 주최·주관하며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Play Makers Lab, 한국연구재단 융합연구총괄센터(건국대학교, 센터장 노영희 교수)가 협력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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