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인도네시아) 한인2세 은평구 교재로 공부

2023-11-01 10:45:55 게재

한글학교에 도서 기증

지역 경제인과도 연계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주도인 반둥에 거주하는 한인 2세 어린이들이 서울 은평구에서 제작한 문해교육 책자로 한글을 익히게 됐다. 1일 은평구에 따르면 김미경 구청장이 인도네시아 순방 당시 인연을 맺은 반둥한인회에 지난 10월 30일 문해교육 책자와 함께 아동 도서를 전달했다.<사진참조>


김미경 구청장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수메당과 반둥 자카르타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해 말 수메당에서 은평구를 방문해 전자정부 관련 사업을 벤치마킹한 뒤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제안한 터였다. 순방에서는 수메당과 우호교류 협력의향서 체결에 이어 서부자바주에서 요청한 여성·아동정책 관련 구청장 강연 등 일정을 소화했다.

반둥한인회와 자카르타 코트라 무역관 방문은 지역 상공인들 해외 진출을 위한 조언을 듣고 지속적인 교류를 하기 위한 복안이었다. 당시 한인회 간담회에서는 한인 기업현황을 공유하고 진출이 유망한 업종과 주의사항, 협력사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반둥한인회에서 설립한 한글학교 사정을 들었다. 한글을 접하지 못한 2세들을 위한 기관인데 교재를 보관하는 창고에 빗물이 차서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였다. 김미경 구청장은 교재와 아동 도서 지원을 약속했고 추석에 귀국하는 한인회 간부들과 은평구 상공인들 간담회를 주선하기로 했다.

엄정호 전 한인회장이 방한하면서 두달 전 약속이 실현됐다. 은평구는 노년층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자체 제작한 책자와 함께 기증받은 아동 도서 등을 한인회측에 전달했다. 인도네시아 진출에 관심이 많은 지역 경제인들도 함께했다. 엄 전 회장은 "해외 순방 중인 국내 기관이 한인회와 만나는 경우는 많지만 한국에 돌아가서도 연락이 유지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며 "은평구의 진정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는 인도네시아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는 동시에 반둥지역 한인 2세들이 애국심을 키울 수 있는 협력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수메당에서 열린 은평구 스마트도시 조성 정책 세미나에 참석했던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에서 방문 요청을 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내실 있는 국제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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