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성장둔화 … '충성고객'에 사활
2023-12-08 11:32:27 게재
격변기 이커머스 생존전략
삼정KPMG "글로벌경쟁력↑"
삼정KPMG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격변기 맞은 이커머스기업 생존 방향성은'이란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가 2021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나타내며 이커머스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10.3% 성장했는데 올 9월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9.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수년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외형확대에 초점을 맞춰 주도권 경쟁을 펼쳐왔다"면서 "이커머스시장 성장속도가 둔화하면서 충성고객을 락인(Lock-in 잠금효과)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전략을 재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 통합 멤버십, 크로스보더 커머스, 판매자(셀러) 대상 솔루션강화를 생존전략으로 제시했다.
실제 쿠팡과 SSG닷컴, 롯데온 모두 자동화 물류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인 가운데 물류센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패턴(정형)화하거나 스마트솔루션을 도입하며 물류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멤버십(회원 늘리기) 경쟁도 통합 멤버십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나의 멤버십으로 자사가 보유한 여러 계열사·플랫폼·채널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을 함께 이용하도록 만들었다. 충성고객을 늘리는 잠금효과를 노린 셈이다.
보고서는 지구촌 이커머스업계가 크로스보더 커머스(CBEC)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두고 사업을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BEC란 온라인 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바탕으로 세계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다만 아직 CBEC시장 지배력을 가진 플랫폼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내 이커머스업계는 해외직구·역직구형태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반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일본 라쿠텐, 싱가포르 큐텐 등 해외 이커머스기업은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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