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최강 '편커머스(편의점+이커머스)' 등장

2023-12-21 11:21:54 게재

CU 안 컬리 특화 매장

컬리서 주문 CU서 수령

편의점과 이커머스를 결합한 '편커머스'가 탄생했다.

편의점업계 선두와 신선식품 최강 이커머스간 전략적 제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편의점 CU는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와 손잡고 'CU 컬리 특화 편의점'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과 컬리는 7월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반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BGF 관계자는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사의 강력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채널(판매창구)연계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추가 혜택을 통한 브랜드 충성도 강화, 컬리 채널 내 주류 픽업 서비스 제공 등 새로운 O4O(Online for Offline) 모델 개발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협약 후 포켓CU와 컬리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공동으로 월별 판촉행사를 벌여왔다.

이번에 협업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본격적으로 시너지창출에 나선 셈이다. 양측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 문을 연 1호 컬리 특화 CU 편의점은 컬리 강점을 활용해 고품질 식품군을 대폭 넓혔다.

매장 계산대 전면에 조성한 '컬리존'(사진)에 정육 수산물 계란 채소 등과 같은 신선식품은 물론 냉동식품, 간편식까지 선보였다. 모두 컬리 PB(자체브랜드) 상품이다. Kurly's(컬리스) KF365(컬리프레시365) KS365(컬리세이프365) 상품 110종류다.

CU는 이 점포를 주류 특화 매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매장 진열대 한면을 주류 상품으로 채웠다. 맥주 소주부터 와인 위스키 하이볼 전통주까지 주류제품 300종을 구비했다. 입주민뿐만 아니라 근거리 장보기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또 CU 자체 커머스앱인 포켓CU에서 시행하는 모바일 주류 예약구매서비스 씨유바(CU BAR)를 컬리앱에도 도입한다. 우선 28일까지 수도권 7개 CU 매장에서 시범운영한다. 컬리 앱 내 해당 페이지에서 원하는 주류 상품을 예약 주문 후 해당 점포에서 수령 가능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과 이커머스 채널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CU와 컬리가 만나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컬리 관계자는 "고물가시대 합리적 가격으로 컬리 PB상품을 근거리 쇼핑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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