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
2025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딸 결혼식 논란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국감기간 중 국회에서 자녀 결혼식을 치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고 사전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는 취지다. 이 뉴스를 본 사람들이 “이제라도 사과한다니…” 하며 진정성을 알아준다면 그나마 다행이겠다. 그런데 사과문을 자세히 보면 최 위원장의 또 다른 진심이 읽혀진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특히 민주당 의원님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 여러분’의 범주에 야당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굳이 민주당만 언급한 것을 보면 야당에까지 사과하고 싶지는 않다는 심산을 분명히 밝힌 것 같다. 사과문은 또한 “다만 사실의 왜곡, 터무니없는 허위의 주장에 대해 기록의 차원에서라도 남겨두겠다”며 비판과 의혹이 제기된 여러 대목들에 대해 장황한 해명을 담고 있다. 본인이 잘못 한 건 맞지만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주장을 한 그들 잘못도 많은데 일
10.30
14억 중국인들이 쓰는 언어는 같지 않다.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다. 베이징표준어(普通話)와 상하이 광둥 푸젠 등 다른 지역 언어는 서로 ‘외국어’라고 할 만큼 다르다. 헤어질 때 인사말이 표준어로는 ‘자이지엔(再見)’이지만 상하이 말로는 ‘차이웨이(哉威)’이고, ‘괜찮습니다’를 뜻하는 ‘메이콴시(沒關係)’가 상하이에서는 ‘무마궤이이(姆媽規一)’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4년 전 들른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서점에서였다. 시내 한복판 청핀(誠品)서점의 외국어학습 서적 코너에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주요 외국어 교재가 밀려나고 ‘상하이어(上海話)’ ‘광둥어(廣東話)’ 학습교재가 목 좋은 곳에 배열돼 있었다. 상하이어 교재에는 ‘상하이 진출을 위한 필수준비과정(前進上海 必備課程)’이라고 쓴 띠지까지 둘려있었다. 대만정부 인사들을 만나 왜 그런지를 물었더니 답변이 한결같았다. “대만인들도 중국의 지방언어를 알아야 취업과 승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당시 대만기업들 사이에 대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