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국립공주대와 충남대가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을 추진하기 위해 양 대학 본부의 주요 부처 구성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2025년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결의를 다졌으며, 글로컬 실행계획서의 주요 목표인 초광역 대학 통합·초연결 융합 교육·초격차 응용 연구·초성장 RISE 선도 등의 분야에서 대학 본부 각 부서의 과제와 협력 사항을 확인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논의했다. 양 대학은 새로 도입된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에서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서울시립대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한 ‘2025년 대학 혁신 지원사업 성과 평가’에서 교육 혁신 분야 최우수 등급(S)을 받았다. 대학 혁신 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는 일반 재정 지원 사업으로, 2025년 현재 전국 13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그간의 대학 혁신 성과와 2025~2027년의 추진 계획을 종합적으로 바라본 결과다. 서울시립대는 자유전공학부와 전공 설계 융합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자율전공 선택제, 다전공·모둘형 교육과정 등 유연한 학사 제도, 학생 성장주기에 기반한 진로·학업·취업 통합 지원 시스템(AMAZE) 등을 통해 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을 실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번 대학 혁신 지원사업 성과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와 더불어 첨단분야 정원 증원,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 사업,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사업 신규 선정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계속해서 거두었다. 앞으로도 대학 혁신 지원사업의 우수한 평가를 기반으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데이터 과학으로 더 나은 의료 정책 연구하고 싶어요 새봄씨는 수치와 그래프로 세상을 이해하는 학생이었다. 실험 결과의 오차를 분석하며 자연스럽게 ‘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일찍 진로를 확정하기보다 동아리나 다양한 탐구 활동을 통해 방향을 좁혀나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덕분에 환경과 기후, 유전자 변형 식품, 생명 윤리까지 호기심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자신의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간 새봄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의료 이슈에 관한 관심, 데이터와 의료 정책으로 확장 새봄씨는 부모님이 모두 의료계에 종사해 어릴 때부터 의료 이슈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됐다. “집에서는 항상 의료 이슈가 대화 주제였어요. 코로나19나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를 나눴고요. 특히 의사는 기술자이고 그들을 움직이는 건 정책이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들으며 의료 정책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새봄씨는 초등학교 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약 2년간 어학 경험을 쌓은 후, 국제중을 거쳐 일반고인 진명여고에 입학했다. 영어 실력을 유지하고 싶어 1·2학년 때는 영자신문부 동아리에 가입했다. 의학·환경 등 시사 이슈를 영어 기사로 작성해 발표하면서 영어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새봄씨는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데이터와 정책이라는 키워드를 연결해보기로 했다. 단순한 정보보다 수치의 출처나 정책의 근거가 궁금했고, 관심은 점차 ‘데이터’라는 키워드로 옮겨갔다. “뉴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수치를 보면 누가, 어떤 논리로 이런 데이터를 만들었을지 궁금했어요.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통해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고 데이터 과학이라는 진로도 또렷해졌죠.” 1학년 때는 직업이나 전공을 미리 정하기보다 의료·바이오 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영자신문부 동아리에서 ‘3D 프린팅을 활용한 맞춤형 알약 기술’을 주제로 기사를 쓰며 과학 기술이 의료에 가져올 변화에 주목했다. 자율 주제 활동에서는 ‘청소년의 카페인 섭취 실태’를 직접 조사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사회·건강 이슈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했다. 또한 약학 진로 캠프에서 신약 개발 과정을 경험하면서 데이터와 정책을 진로의 핵심 키워드로 삼아 방향을 좁혀나갔다. <미적분> 극한 활용해 <지구과학> 기후 데이터 해석 새봄씨는 진로 방향이 명확해진 이후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 <기하> <미적분> <심화수학Ⅰ> 등 수학·과학 과목을 중점적으로 이수했다. 단순한 개념 이해를 넘어 데이터 기반 사고력과 분석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며 문제 해결력도 함께 키워나갔다. 내신 경쟁이 치열해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비교하기보다 자신의 기준에 집중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갔다. “수업을 들을 때 다양한 과목을 연결하려고 늘 고민했어요. <미적분>에서 배운 극한 개념을 <지구과학>의 기후 통계에 적용한 게 대표적이에요. ‘환경 분야에서 수학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 일평균 기온과 실효 습도 계산법을 조사했고, 4일간 상대 습도의 평균을 극한 개념으로 확장해 기후 데이터 해석에 응용해봤어요. 단순한 개념 이해를 넘어서 보건·환경 정책에 필요한 분석력도 함께 키울 수 있어서 의미 있었어요.” 과학 과목에서는 기초 개념을 산업화, 정책, 식품 안전, 생명 윤리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해 융합한 부분이 눈에 띈다. 3학년 <생명과학Ⅱ> 수업에서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접하고 최초 재조합 DNA를 만드는 과정과 대장균이 인간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정리했다. 나아가 대장균이 인간 단백질을 생산하는 원리에 흥미를 느낀 새봄씨는 특허와 산업화 사례를 조사하며 기술 발전에 대한 과학자의 다양한 의견과 생명 윤리에도 주목했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사회에서 수용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과학 기술의 사회적 영향도 꼼꼼하게 공부했다. 이런 관심은 유전자 변형 식품 탐구로 확장됐다. “유전자 변형 원리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과학 도서 를 참고했어요. 식품 성분 표시, 검정 방법, 안전성 평가 등 제도 관리 방식까지 조사해 정리했죠. 유전자를 빠르게 증폭시켜 분석하는 기술인 PCR 분석법이 감염병 진단뿐 아니라 식품 안전 검사, 단백질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는 점을 알게 됐고, 과학 기술이 사회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사실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새봄씨는 조지메이슨대 데이터과학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다. 미국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과 국제적인 교육 환경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조지메이슨대는 캠퍼스만 한국에 있을 뿐 수업은 전부 영어로 진행되고 학위도 미국 본교와 동일해요. 원서로 공부하고 영어로 토론하다 보니 영어 실력도 많이 늘었고, 미국·인도·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시야가 넓어졌죠. 교수님과 거리감 없이 1:1로 소통할 수 있고, 소수 정예라 인턴십이나 진로 지원도 더 촘촘하게 받을 수 있어요. 내년에는 미국 본교로 옮겨 공부해보려고요.” 수많은 고민과 준비 끝에 진로를 선택한 새봄씨는 선택을 나만의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선택이 정답일까 고민만 하면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내신 경쟁과 탐구 활동에 지칠 때마다 선택의 결과를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이라면 일단 뭐든지 시작하고 결과가 나만의 정답이 될 수 있게 만들어보세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취재 박선영 리포터 hena20@naeil.com
성균관대는 2026학년부터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와 배터리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는 급성장하는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연구부터 인허가까지의 전 주기를 다룬다. 바이오 분야를 깊이 이해하는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배터리학과는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이 목표다. 성균관대와 삼성SDI가 협력해 개설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이기도 하다. 두 신설 학과의 특징과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신약 개발과 규제 과학을 아우르는 인재 양성 화학 공정으로 만드는 합성 의약품과 달리 바이오 의약품은 단백질, 유전자, 세포 등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로 만드는 신약이다. 코로나19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이 이에 속한다. 생물체 유래 단백질과 호르몬을 사용해 합성 의약품보다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합성 의약품이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공략하면서 세계 신약 시장은 점차 바이오 의약품 기반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정밀 의료, 희귀 질환, 항암 치료 영역이 점차 바이오 기반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은 바이오 의약품 전문 인력과 신속한 제품화를 이끌 수 있는 규제과학(Regulatory Science) 역량을 갖춘 인력이 부재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성균관대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신주영 교수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 전 주기의 융복합 전문 지식과 규제 과학에 관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바이오 신약 개발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산업 현장이나 대학원에서 이루어졌던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연구와 규제 과학을 학부에 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 병의 발생과 진행 과정을 이해해 약물 타깃을 선정하고 약물 타깃에 작용하는 후보 물질을 찾는 탐색 단계, 찾은 후보 물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고 제제화하는 비임상 단계, 그리고 인체 임상 시험으로 이어진다. 큰 틀에서 보면 합성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이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만, 바이오 의약품은 ‘생명체 유래 물질’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신약 개발 과정 중에 더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합성 의약품 제조 과정이 자전거 조립이라면, 바이오 의약품은 비행기나 우주선을 만드는 것처럼 덩치가 크고 복잡하다. 온도·pH 등 세포의 컨디션이 변하면 구조가 흔들리고 모양이 달라진다. 바이오 의약품은 열·진동에 약해 정밀 정제·검사가 필요하고,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는 바이오 신약 개발에 필요한 생명과학 의생명 화학 등에 대한 전문 지식 교육, 글로벌 신약 인허가 교육과 국내 신약 개발 회사, 글로벌 제약사, 식약처 등 규제 기관과의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명과학과 화학 흥미 있는 학생에게 추천 1~2학년은 분자세포생물학, 생리학, 병리학, 유기화학, 분석화학 등 신약 개발의 기초가 되는 과목을 배우고, 3~4학년 때는 약물학, 약제학, 바이오 의약품학, 단백질 구조학, 임상 시험·허가 절차, 약물 감시 등 전임상 단계와 규제과학의 실전 과목을 배운다. 또한 전 학년에 걸쳐 기본적인 AI 활용, 빅데이터 분석, AI 기반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신약 개발의 최첨단 기술 관련 과목을 배우게 된다. 또한 바이오 의약품 신약 개발의 실질적 능력 향상을 위해 대학 연구실과 바이오 제약 현장에서 실습할 기회가 주어진다. 졸업 후에는 제약·바이오 회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기관, 임상 시험 센터, 연구소 등에서 근무한다. 제약 회사나 바이오 회사에서는 신약 개발과 임상, 허가를 담당하는 업무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기관에서는 인허가 심사와 정책을 연구한다. 또한 임상 시험 센터에서는 임상 시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대학·연구소에서는 신약 연구원으로 일한다.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의 모집 인원은 총 33명으로 수시전형에서 17명, 정시 나군에서 16명을 선발한다. 신 교수는 “생명과학과 화학을 좋아하고, 신약 개발 과정에 흥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신약 개발과 규제를 연결하는 융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첨단 기술과 규제과학의 전략적 사고를 동시에 품은 융합 인재로 성장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배터리학과> 삼성SDI 채용 연계, 첨단 기술의 동력 AI와 전기차,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의 급성장으로 오래 지속되고 안전한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자율주행차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명령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차량 내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급증한 전력 사용량을 감당하려면 배터리 용량이 커야 한다. 성균관대 배터리학과 김병훈 교수는 “첨단 기술에 동력을 제공하는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 고용량, 고속 충전,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요구가 급증할 전망이다. 차세대 배터리로의 완전한 전환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앞으로 배터리 전문가가 활동할 무대는 더 넓어질 것이다. 현재 사용 중인 리튬 이온 배터리도 향후 20년간 시장이 5~7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성장 가능성이 이 정도로 큰 산업은 흔치 않기 때문에 전망도 밝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배터리는 전고체 배터리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것으로, 외부 충격에 따른 누액 위험이 없어 안정성이 높고 분리막이 필요 없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 배터리학과는 교육과정부터 실습과 인턴 과정까지 삼성SDI와 함께 설계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로, 졸업 후에는 배터리·소재 회사인 삼성SDI에 입사할 수 있다. 학문 융합 능력 키우는 교육과정 배터리공학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학문은 전기화학과 열역학이다. 현재 상용화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리튬 이온과 전자가 전극 사이를 이동하며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한다. 전기화학은 이온과 전자의 이동을 다루며, 고교에서 배우는 산화-환원 반응이 배터리 분야의 핵심 기초 지식이다. 김 교수는 “산화-환원 반응 외에도 열역학은 배터리의 여러 반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학문이다. 화학 반응이 불안정하면 배터리의 효율과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교 화학 시간에 배우는 엔탈피와 엔트로피 개념을 심화 수준으로 탐구하는 학문이 열역학”이라고 덧붙였다. 1학년 때는 배터리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재료·화학·열역학의 기초를 배우고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음극·전해질 등을 심화 학습한다. 3~4학년에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나노 공정 설계와 분석을 익히며 매 학년 실험과 산업 현장 실습도 함께 이뤄진다. 저학년 때는 기초 학문에 집중하고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셀-모듈-팩까지 배터리 산업의 전 공정을 순차적으로 다룬다. 다른 학과에 비해 좁은 영역을 다룰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대로 파고들면 배터리는 모든 공학 분야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배터리 제작은 양극, 음극을 구성하는 소재에서 출발하는데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아주 작다. 이것이 모여 배터리의 최소 단위인 셀과 모듈, 팩이 되고 전기차에 사용된다. 소재를 다루는 재료공학 지식도 있어야 하고, 기계의 물성을 다루고 배터리의 발열을 관리하려면 기계공학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구축에는 전기공학 지식이 필요하다. 배터리의 설계·제조 공정까지 집중적으로 다루는 만큼 배터리에 관심 있는 학생이 관련 직무에 바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김 교수는 “배터리라는 큰 틀에서 개성과 강점을 살려 자신만의 커리어를 만들 수 있으며, 배터리 전문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다른 공학 기술의 전문가도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터리학과의 모집 인원은 총 30명으로 수시전형으로 18명, 정시 다군에서 12명을 선발한다. 1·2학년에게는 전원 장학금이 지급되며 3·4학년은 삼성SDI 입사 전형에 합격 시 전액 등록금이 지원된다. 김 교수는 “3~4학년 때는 삼성SDI를 방문해 실무와 연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구성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SDI 입사 후에는 연구소에서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거나 모듈·팩 개발, 평가 개발, 공정·설비 개발, 시스템·SW 개발 등 다양한 직무에서 근무하게 되며 지원을 통해 석·박사 취득도 가능하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도움말 김병훈 교수(성균관대학교 배터리학과)·신주영 교수(성균관대학교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한양대가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레어(EMBRAER)의 새로운 상호 발전 프로그램 핵심 참여 기관으로 선정돼 산학협력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대한민국 공군이 엠브레어의 C-390 밀레니엄 군용 수송기 3대를 도입하는 계약의 일환으로, 양 기관은 복합재료 제작 공정을 개선하고 열가소성 복합재료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하성규 한양복합재료혁신연구센터장 겸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방위 산업과 항공우주 분야 전반에 걸쳐 국내 복합소재 기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서울시립대와 서울시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2·3차 서울 정책 지원관 아카데미 단기 과정’이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방의회의 정책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획된 시민 대상 정책 교육과정으로, 정책 기획·분석·평가 등 지방의회 의정 활동 전반에 필요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서울시정과 의정 활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정책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예비 정책 지원관을 양성한다. ‘제2·3차 서울 정책 지원관 아카데미 단기 과정’은 주중반과 주말반으로 구성된 두 개의 집중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지방의회의 구조와 기능, 예산 분석, 행정사무감사 절차 등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학습하도록 구성됐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숙명여대 약학연구소가 지난 17일 감염병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노화와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노화 질환 치료제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체결됐다. 약학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인프라를 융합해 질병 없이 노년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건강 노화를 실현하는 공동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2004년 한국과 프랑스 간 과학기술 협력으로 설립된 감염병 연구개발 전문 기관이다. 숙명여대 약학연구소는 최근 근육피지옴 연구센터와 유전자치료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근감소증, 뇌졸중, 골다공증, 노인 암 등 노화 관련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숙명여대 약학연구소 소장 장창영 교수는 “질병의 원인과 약물 기전을 규명하는 약학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첨단 인프라가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다. 이번 기초연구를 통해 인류 건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정리 송지연 기자 nano37@naeil.com
지리 교사가 번역한 지리학 입문서 <세계를 읽는 지리의 힘>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 자원 문제 등으로 지리적 사고의 필요성과 지리적 문해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렇듯 세계를 해석하는 지리학의 역할이 커지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지리 교육이나 일반인들의 지리학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 아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지리학의 즐거움과 깊이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입문서로, 현직 지리 교사가 학생들에게 지리가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느끼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번역했다. 지리학자이자 대중서 작가인 앨러스테어 보네트 교수는 지리학을 ‘세계로 향하는 문’에 비유하면서 ‘세계 학문’인 지리학의 면모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지리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원제처럼 지리학의 역사부터 최근 주목받는 ‘우주지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리학 주제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지리학의 주요 주제인 장소, 공간, 환경 그리고 도시화, 모빌리티 등을 다루고 미래의 지리학으로 디지털 및 가상지리학, 우주지리학을 살펴본다. 지리교육과나 지리학과 진학을 목표로 하는 중·고등학생, 지리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중·고교에서 ‘온작품 읽기’ 활동으로 활용해도 좋은 책이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사회 교사가 알려주는 진짜 돈 공부 <오늘부터 머니 챌린지!> 고등학교 사회과 선택 과목으로 신설된 <금융과 경제생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금융 경제가 고등학교 정규 교육 과정에 편성되고, 청소년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면서 사이버 불법 도박, 불법 사금융 예방 등의 금융 교육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 책은 청소년의 관심사와 눈높이에 맞춰 경제 금융 상식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교양서다. 서울 양정중의 인기 동아리 ‘실험경제반’을 운영해온 사회 교사이자 경제 교육 전문가인 지은이가 제자들을 인터뷰하고, 토스 앱을 사용하는 10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많이 나온 질문을 재구성해서 레벨1부터 12까지 챕터를 구성했다. 용돈을 모으는 방법, 디지털 금융에서 조심해야 할 사항, 중고 거래 사기를 피하기 위한 체크리스트처럼 청소년의 일상과 닿은 정보부터 금리, 환율, 채권, 분산투자 등 청소년들이 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10대가 가장 궁금해하는 돈에 관한 질문들’ 코너를 마련해 궁금증을 풀어준다. 경제 문해력을 키우면서 돈을 모으고 싶은 10대들과 자녀의 경제 금융 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에게 적극 추천한다. 글 정유미 자유기고가 puripuda@naver.com
불국어 좌절 딛고 혼공으로 재도전 성공 최민재씨는 두 번의 도전으로 한국외대 Language & Diplomacy학부에 입학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자연 계열을 선택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인문 계열 진학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 수단으로 정시를 택했다. 첫 수능은 긴장한 데다 1교시 국어가 예상보다 어렵게 나와 평정심을 잃었고,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했지만 아쉬움이 남아 재도전을 선언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두 번째 수능을 준비한 끝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민재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정시에 주력하게 된 이유는? 주변의 조언과 자연 계열을 희망하는 친구들 때문에 저도 별 고민 없이 자연스레 자연 계열 학과를 목표로 삼았어요. 2학년 때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을 선택해 이수했죠. 그런데 공부를 할수록 제 적성과 맞지 않더라고요. 인문 계열이나 사회과학 계열로 진로 방향을 다시 잡았고 흥미가 줄어든 과목은 자연스럽게 성적이 하락했죠. 2학년 1학기 평균 내신이 2등급 후반으로 밀리면서 정시 지원을 염두에 뒀고, 2학년 2학기가 끝날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Q. 고등학교 생활과 첫 수능은? 정시로 방향을 바꾼 후에도 학교생활에 큰 변화는 없었어요. 수능과 연관된 국어 영어 등의 기초 교과 수업은 열심히 참여했고요. 가장 좋아하고 열심히 공부했던 교과는 국어였는데 3학년 2학기까지 전체 3등급 중반의 평균 내신을 기록하면서도 국어만큼은 1.7등급을 유지했습니다. 수능 선택 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을 모두 공부했고 둘 다 1등급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표준점수 획득에 유리해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습니다. 수학은 연산은 다소 약하지만 도형 풀이에 강점이 있어 <기하>를 선택했습니다. 탐구는 <세계사>와 <지구과학I>을 선택했는데 고3 내내 모의고사 성적을 기복 없이 잘 유지했고 수능에서도 어렵지 않으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능에서는 역대급 ‘불국어’ 에 크게 당황하면서 평정심을 잃었고 시험 내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었어요.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망쳤다고 생각하니 기가 꺾이고 마음이 쓰여 다른 과목도 최선을 다해 집중하기 어려웠거든요. 결국 국어 2등급, 수학 4등급, 영어 3등급, 탐구는 각각 2, 4등급을 받았고, 성적에 맞춰 단국대 영문과에 진학했어요. 장학금도 받아 일단 대학에 다니며 입시에 재도전하기로 했습니다. Q. 두 번째 수능은 어떻게 대비했나? 첫 수능을 실패한 건 수능 당일 필요 이상으로 긴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망쳤다고 좌절했던 국어는 2등급, 백분위 95점이었어요. 어려운 시험은 표준점수가 높아 선전한 셈이었죠. 과도한 긴장과 약한 정신력이 더 나쁜 상황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재도전 때는 편안하게 평소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에 초점을 뒀어요. 수능을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2학기까지 휴학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반의 각오와 달리 1학기 때는 새내기 생활에 빠져 수능 준비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하고 싶다는 마음과 할 수 있을까 싶은 의구심으로 혼란스럽기도 했고요.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친 6월 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현강이나 인강 없이 혼자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다만 수학만 동네 학원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첫 수능의 선택 과목을 유지하면서 탐구만 <지구과학I>에서 <동아시아사>로 바꿨습니다. <지구과학I>은 실제 수능에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크다고 판단했고, 역사를 좋아하고 암기에 능해 <동아시아사>를 새로 공부하는 것도 부담되지 않았어요. 준비할 시간도 넉넉지 않아 모든 과목은 <수능특강> <수능완성> EBS 모의고사 위주로 공부했고요. 두 번째 수능에서는 수학은 3등급, 나머지 과목은 모두 1등급을 받았어요. Q.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험 현장에서는 한번 평정심이 무너지면 이어지는 과목도 집중해서 문제를 풀기가 어려워요. 평소 좋아하는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었고 시험 당일 아침에도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 노력했어요. 내게 어려운 시험은 남들에게도 어렵다는 생각을 되뇌었죠. 자신의 속도에 맞춰 꾸준하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관리해 수능 날까지 꾸준함을 이어가야 합니다. 집중할 때와 쉬어야 할 때를 구분해 잘 자고 푹 쉬고 집중해서 공부하면 됩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외교·무역에 특화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았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싶은 일, 흥미 있는 분야, 가고 싶은 대학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선택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TIP 내게 맞는 과목 선택 & EBS 교재로 꾸준히 혼공 “내게 맞는 과목 선택” 수능 선택 과목은 <언어와 매체> <기하> <세계사> <동아시아사> <중국어>를 택했다.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기하>는 나에게 맞고 점수를 받기 유리해 택했다. <동아시아사>는 재수를 하면서 선택했는데 역사를 좋아하고 암기에 강해 어려움은 없었다. 역사 과목의 특성상 사건과 사건이 이어지는 맥락을 파악하고 연결고리를 찾으면 암기 효율이 높아졌다. 두 과목에 중첩된 내용이 있고 한 과목이 다른 과목의 전체 맥락 이해에 도움을 줘 함께 공부하는 시너지가 있었다. 제2외국어는 중국어에 익숙해서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 “EBS 교재로 꾸준히 혼공” “두 번째 수능은 전 과목을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기본으로 공부했다. 국어는 이감의 <간쓸개> 시리즈의 도움을 받았고, <세계사>와 <동아시아사>는 개념 이해와 암기를 기본으로 수능 기출문제집 <마더텅>을 반복적으로 풀어 성적을 올렸다. 2학기에도 휴학을 하지 않았는데, 오전으로 수업을 모두 몰고 점심 직후부터 도서관으로 직행해 밤늦게까지 꾸준하고 우직하게 공부했다. 취재 윤소영 리포터 yoonsy@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