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우수사례 공모' 수상 도서관 | 강서구립곰달래도서관

구립도서관, 작은도서관을 살리다

2014-07-07 11:30:28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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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1명과 작은도서관 1곳 매칭, 맞춤형 운영 지원 … "하루 20명이었던 이용자 현재는 40명"

지난달 18일, 화곡2동 주민자치센터 2층 옹달샘작은도서관에서는 200여명의 어린이들이 눈동자를 빛내며 '혹부리 영감' 동극을 지켜봤다. 어린이들은 착한 혹부리 영감이 부자가 될 때는 탄성을 내질렀고 나쁜 혹부리 영감이 착한 혹부리 영감을 따라 하다 망신을 당할 때는 "잘 됐다"고 소리를 질렀다. 어린이들의 호응에 동극 공연을 준비한 자원봉사단 '이야기옹달샘'은 더욱 힘이 났다.
지난달 18일 옹달샘작은도서관에서 지원봉사단 '이야기옹달샘'이 200여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혹부리 영감' 동극 공연을 했다. 자원봉사단은 도서관에서 '스토리텔링과 책 놀이' 수업을 들으며 친해진 이용자들이 결성했다. 사진 곰달래도서관 제공


자원봉사단은 도서관에서 '스토리텔링과 책 놀이' 수업을 들으며 친해진 이용자들이 결성했다. '스토리텔링과 책 놀이'는 어머니들이 '책을 가지고 어린이들과 어떻게 놀아 줄 수 있는지'를 공부하는 수업.

동극에 참여한 신선호(56)씨는 "수업을 듣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자녀를 다 키우고 침체돼 있던 나를 부축해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옹달샘작은도서관에서 이용자들을 상대로 수업을 개설한 것은 인근 구립도서관인 곰달래도서관의 지원을 받기 시작한 2013년부터다. 그 이전에는 예산이 부족해 엄두가 나지 않았던 일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운영, 전문성이 떨어지는 작은도서관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곰달래도서관이 만든 '1사서 1작은도서관' 컨설팅단의 혜택을 받게 된 것. 이 제도는 작은도서관 1곳에 1명의 전담 사서를 매칭, 맞춤형 지원을 하는 제도다.

옹달샘작은도서관은 이 제도를 통해 강사료, 과월호 잡지 등을 지원받고 곰달래도서관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표옥련 옹달샘작은도서관 관장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자원봉사자들끼리 운영하다 보니 미숙한 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담당 사서가 매일 들러 도와주고 있어 힘이 난다"면서 "하루 평균 이용자들이 20여명에서 40여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작은도서관에 수업 개설 지원

곰달래도서관은 꿈터작은도서관, 배다리작은도서관도 지원하고 있다. 처음 곰달래도서관이 작은도서관들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강서구에서 5곳의 구립도서관을 거점도서관으로 선정하고 인근 작은도서관들을 지원하도록 하면서부터다. 5곳 중에서도 곰달래도서관의 지원 성과가 높아 구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최문정 곰달래도서관 사서는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운영에 대한 기초 실무교육을 실시했다"면서 "운영과정의 여러 문제점을 함께 해결, 도서관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작은도서관을 가장 많이 변화시킨 것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 개설이다. 2013년 10월부터 꿈터작은도서관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역사위인 알기' 수업을, 배다리작은도서관은 '창의력 쑥쑥 레고닥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 사서는 "각 작은도서관의 특성을 분석, 원하는 수업을 개설했다"면서 "옹달샘작은도서관의 경우 새 자원봉사자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자원봉사를 할 가능성이 높은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개설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이를 계기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학 때는 도서관별로 3~4명씩 총 15명을 대상으로 초등학생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4일 동안 곰달래도서관과 3곳의 작은도서관을 순회하며 진행하는 것이 특징. 각 도서관 이용자들이 다른 도서관을 함께 방문할 수 있어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러 도서관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응답이 78.6%로 나타났다.

영화 상영과 잡지 과월호 지원까지

곰달래도서관은 작은도서관들과 연계, 영화 상영을 하는 '오감두레'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달을 주기로 첫째 주는 꿈터작은도서관, 둘째 주는 옹달샘작은도서관, 셋째 주는 배다리작은도서관, 넷째 주는 곰달래도서관에서 영화를 순회 상영한다. 또 곰달래도서관은 작은도서관에 과월호 잡지를 지원한다. 작은도서관은 예산이 적어 잡지 구독은 거의 못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은 것은 물론이다.

최 사서는 "'1사서 1작은도서관' 컨설팅 제도를 통해 작은도서관들이 활성화되고 이용자들도 책과 가까이 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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