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남미 순방…AI·핵심광물 외교

2026-07-24 13:00:03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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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한미 AI 기업 수장 총출동 … 투자·협력 논의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정상회담 통해 핵심 광물·공급망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미국과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뒤 독일을 거쳐 귀국하는 7박 11일간의 순방에 나선다. 취임 후 가장 긴 해외 일정으로, 미국에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협력 강화, 남미에서는 핵심 광물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첫 순방 도시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오픈AI, 앤트로픽, 브로드컴 등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차례로 만나 신규 투자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는 이들 CEO들과 함께 국내 기업인 중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한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대가 연출되는 셈이다. 기업인 외에도 연구자, 투자자 등 AI 생태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서밋에서는 한국과 미국 AI 산업계의 협력 방향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도 발표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AI 산업 육성 전략과 글로벌 AI 협력 비전을 직접 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부각하고, 우리나라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AI 협력 의지를 대외에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부터는 남미 지역으로 옮겨 행심광물 및 공급망 외교에 나선다. 이날부터 29일까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상파울루에서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 참석해 투자와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30일에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현대화와 핵심 광물 협력을 논의한다. 31일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광물·공급망 협력 확대를 비롯한 경제안보 현안을 협의한다. 한국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공식 방문은 22년 만이다.

남미 순방에선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는 리튬과 희토류, 구리 등 첨단산업 핵심 광물과 셰일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국가다.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속에서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와 시장 다변화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칠레와는 FTA 현대화와 미래산업 협력을 주요 의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자원 부국인 남미 3개국과 경제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핵심 광물 공급망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식량, 에너지 수입원 다변화 논의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사우스로 확대해 국제무대에서 남미 주요국을 우리 우군으로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길인 다음 달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3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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