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대규모 공격 결정 임박”

2026-07-24 13:00:02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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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땐 이스라엘 2분내 합류”

유가 상승, 뉴욕증시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며 모든 군사적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미국이 13일 연속 이란을 공습한 가운데 기존 작전을 넘어서는 공격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중동에서 전면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며 “나는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고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 발언이 제한적인 공습을 넘어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벌였던 당시의 ‘장대한 분노’ 작전보다 더 큰 규모의 공격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핵시설과 군사기지 등을 겨냥한 공습에서 주요 기반시설을 포함한 전면적 타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 참여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내가 요청하면 이스라엘은 2분 안에 합류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공격에 가세하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란의 대규모 보복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합의를 체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계속할 경우 후티뿐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이란에도 군사적 응징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후티가 상선 공격을 다시 한다면 미국은 후티가 이란의 대리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란에는 중대한 군사적 응징이 가해질 것이고 후티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후티는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언한 뒤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원유를 송유관으로 서부 지역까지 옮긴 뒤 홍해를 통해 수출하는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의 원유 수송까지 위협받으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7.04% 오른 배럴당 100.69달러로 마감해 두 달 만에 10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6.17% 상승한 배럴당 92.19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확전과 고유가 우려에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7%, S&P 500 지수는 1.21%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급락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0%까지 올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부각됐다.

미국 의회에서는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미 연방하원은 이날 이란과의 전쟁에 의회의 승인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214표, 반대 208표로 가결했다. 연방상원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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