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새해초부터 분양 릴레이

2015-12-28 11:23:33 게재

비수기에도 1월 첫주부터 견본주택 개장 … 설 이전에 계약만료 목표

건설업계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새해 초부터 이어질 전망이다. 종전까지 만해도 대개 설 명절이 지난 후 2월말이나 3월부터 건설사들의 첫 분양이 시작됐다. 하지만 내년엔 2015년 신규 분양 열기를 정초부터 이어가겠다는 게 건설업계의 계획이다.

주택 과잉공급 논란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 국내외 경기 상황이 개선되기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인데도 건설사들이 연초 신규 공급 고삐를 조이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1월에만 1만3521가구의 신규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부동산114가 집계한 2016년 민간아파트 전체 공급예정물량(13만3806가구)의 10%에 가까운 수치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월 첫째주 중견건설사인 호반건설과 한라가 첫 분양을 시작한다. 현재까지는 호반건설의 견본주택 개장(7일)이 전국에서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8블록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중소형 882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건폐율이 13%에 불과하다. 호반건설은 내년에만 원주기업도시에 모두 3개단지 26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원주기업도시는 전매제한이 없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 관심도 높은 곳이다.

한라는 다음날인 8일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 견본주택을 열 계획이다. 서울역 인근에 자리잡은 이 아파트는 재개발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14층 전용면적 199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공급은 109가구. 서울역과 직선거리로 300m 떨어져 있어 서울역 주변 상업시설과 각종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역고가공원이 조성되면 친환경주거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GS건설과 LIG건이 공급한 단지가 주변에 있다.

중견건설사들이 먼저 분양 포문을 연 것은 신정과 구정(설) 기간 때문이다. 1월 첫째주에 견본주택을 열어야 설 전에 당첨자 계약을 실시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늦어질 경우 견본주택 운영 등 자금 소비가 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분양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대형건설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1월중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573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와 624가구의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660가구(일반분양 152가구)와 경기도 화성시에 '신동탄파크자이' 376가구를 1월중 분양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경기도 평택 용죽지구에 582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대형건설사 주택 담당 임원은 "2016년에는 2015년보다 분양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입지가 좋은 아파트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상품이 외부 악조건을 헤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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