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높을수록 게임중독 심각

2016-04-12 10:14:40 게재

원활한 주위관계 인터넷중독 줄여

청소년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인터넷 게임중독에 빠지는 정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가족 친구관계 등 긍정적 어울림이 많을수록 인터넷중독 위험은 떨어졌다.

박병선 박수지 강릉원주대 교수는 최근 보건사회연구지에 게재한 '청소년의 스트레스가 인터넷 게임중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족, 친구, 교사관계의 다중매개효과' 논문에서 "청소년의 긍정적인 인간관계 형성을 도울 수 있는 개입이 이뤄짐으로써 인터넷 게임중독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2014년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의 수준에서 청소년이 12.5%로 아동 5.6%와 성인 5.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중독수치는 학업을 둘러싼 끝없는 경쟁과 압박이 심한 환경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터넷게임을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청소년이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가 그들의 인터넷 게임중독의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게 되면 가족, 친구, 교사관계가 나빠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스트레스가 청소년의 주요한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일상적 스트레스를 어떻게 조절하는가에 따라 인터넷 게임중독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박병선 교수 등은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다양한 방법이 제시돼야 하며, 여기에는 가족, 교사, 친구들과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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