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로 식량주권 지키는 국가 2 몽골

오명규 몽골 코피아센터 소장

2026-02-12 13:00:04 게재

축산부국으로 향하는 주춧돌 놨다

수정란 등 한국제품 수입 허가

●현재 몽골 축산업 현황과 사료공급 체계는 어떤 수준인가.

몽골농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축산은 농업의 85%다. 그러나 대부분 유목 사양방식으로 자연초지에서 사료를 공급받고 있어 가축 사료 소요량의 약 35% 정도 만 공급된다. 이 때문에 만성 사료부족으로 매년 약 300만마리 정도가 겨울에 기아로 폐사하고 있다.

●코피아가 몽골 정부의 가축사료 공급정책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코피아센터는 매년 사료부족으로 인한 가축폐사와 가축 생산성 문제를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몽골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코피아센터가 설립된 2014년부터 몽골 축산전문가와 정부 고위급 등으로 구성된 사업기획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했다. 최종 농촌진흥청과 협의해 사료작물 사업을 단계별로 1단계 사료작물을 선정하고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2단계 사료작물 종자생산 및 보급사업, 3단계 사료작물 영양 극대화 및 전국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피아센터 지원으로 몽골 축산업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현재 몽골 코피아센터는 한국기술을 통해 사료작물 확보를 위한 영양높은 사료작물 종자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 조사료의 영양을 최대화하기 위한 발효배합기술 보급과 동시에 가축개량을 함께 추진했다.

몽골정부에서는 사료작물 재배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우리 시범사업지역에 축산농가가 사료재배를 할 수 있도록 재배 포장(농지)를 임대해 주고 있다. 축산중점지역도 지정해 코피아와 거의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몽골 축산농가는 이제 사료재배 필요성 인식과 발효사료 이용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코피아 사업에 참여한 농민들은 대부분 사료자급을 달성했다.

●몽골 정부가 현재 코피아센터에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몽골에서 지정한 축산중점지역에 코피아사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3단계(2025년)부터 몽골 정부 축산중점지역에 코피아 시범사업 지역을 지정했다. 시범사업 지방정부는 코피아사업 시범농가를 시군에서 우선 지정한다는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또 정부뿐만이 아니라 몽골 축산기업에서도 한국의 축산기술을 전수해 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이번 연찬회 기간 몽골 중견기업 대표와 함께 한국의 축산선진 산업체를 방문해 양국의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한국 축산제품인 가축개량 정액과 수정란을 한국산 최초로 2025년 몽골에서 수입을 허가했다. 가축개량에 필요한 동물약품도 곧 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몽골 축산사료 공급체계 구축사업에서 앞으로 코피아센터의 역할과 기대효과는

코피아 몽골센터 설립과 동시에 추진한 축산사료 공급체계 사업 발굴은 코피아 사업에 농진청 전문가가 투입돼 현지 국가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기에 가능했다. 몽골 현지 사업가들은 코피아의 사료작물 사업 이후 여러 국가와 기관에서 비슷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축산농가 현장에 꼭 필요한 기술과 전문적 도움은 코피아 사업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결과로 코피아가 하는 사업을 다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주요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몽골이 축산 부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

●코피아센터 소장으로 몽골에 가게 된 이유와 향후 해야할 목표가 있다면

농촌진흥청에서 약31년을 근무하고 1년 3개월 빨리 명예퇴직했다. 한국농업기술로 어려운 나라에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처음에 아프리카를 생각했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몽골로 오게됐다. 앞으로 몽골 농업분야에서 꼭 필요한 식량, 농가소득 증대, 몽골의 농산업 발전에 작은 돌 하나 놓은 것이 목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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