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년 '무상교복' 고교로 확대"
성남시 내년도 예산안 발표
청년배당 등 무상복지 지속
경기 성남시는 박근혜정부가 반대해온 '3대 무상복지사업(청년배당 무상교복 산후조리원)'을 2017년도에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의료분야 예산을 15% 증액 편성하고 무상교복은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2017년 예산 편성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성남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당초예산보다 11.6% 늘어난 2조6042억원이다. 일반회계는 1조6889억원, 특별회계는 9153억원이다. 사회복지·의료분야 예산은 전년대비 15% 증액된 6915억원을 편성했다. 건강의료분야에서도 성남시의료원 건립에 803억원, 시민건강 주치의사업 7억원,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 전면 확대 등 시민건강권 확보에 역점을 뒀다.
정부 반대로 갈등을 빚고 있는 '3대 무상복지' 사업도 올해보다 28% 증가한 205억원을 편성했다. 무상교복을 고등학교 신입생까지 지원하기 위해 56억원(중학생 25억원, 고등학생 31억원)으로 늘렸고, 청년배당은 113억원, 산후조리 지원비는 36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시의회의 반대로 1년간 시범운영 뒤 자동 해체된 성남시민순찰대 사업 예산 36억원을 비롯해 저소득층 미성년자 생리대 구입비 6억원, 장애인복지 관련예산 5억7000만원, 초등생 주치의사업비 7억원, 성남시립의료원 건립비 803억원 등도 반영했다.
이 시장은 "세금은 국가안보,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최소한 사용하고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복지에 최대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성남시 예산편성의 기본원칙"이라며 "헌법에 따라 지방정부 복지사무는 지자체 고유사무로, 그 어떤 분야보다 자주성과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에 따라 시 재정이 2017년 266억원, 2018년 533억원, 2019년 1139억원가량 줄게 되는 것과 관련해 "헌정질서를 농락하는 제2의 최순실 사태를 근복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방분권형 전환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복지예산 확대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해외시찰·배낭여행, 워크숍 등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시설관리비 등 경직성 관리비용을 올해보다 25% 줄여 편성했다"며 "헌법을 유린하고 지방자치를 말살하려는 중앙정부와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2017년 예산안을 18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은 21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20일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