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침공 강행하나
대이란 무력사용법 발의
이란 '달러 폐기'로 맞서
전 세계가 또 다른 제국주의 전쟁에 직면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75년 이후 미국에서 테러를 감행한 적이 없는 이슬람 나라들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자 금지국에 포함된 이란이 미 달러를 쓰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어 탄도미사일 실험을 강행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미 미 의회는 지난달 초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앞서 리비아와 이라크, 시리아 등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폐기하려던 산유국들은 전부 미국이 주도한 '테러와의 전쟁' 희생양이 됐다. 이란은 과연 이를 피해갈 수 있을까.
1월 31일 이란 통신사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은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3월 21일부터 금융, 외환보고서에 달러를 쓰지 않기로 전격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국적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데 따른 조치다.
이란 중앙은행 발리올라 세이프 총재는 "미국은 이란과의 교역에서 미미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미 달러를 핵심 교역국인 유럽연합(EU)과 중국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등의 통화로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이프 총재는 "달러를 취급하는 데 따른 어려움은 미국의 경제제재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며 "달러 외에 통화를 고려하는 데 있어 어떤 제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미 러시아와 터키, 아제르바이잔과의 교역에서 달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미 포브스지는 "1975년 이후 미국이 입국금지 리스트에 올린 이란 등 7개국 국적인들 때문에 미 본토에서 테러희생자가 발생한 적이 없다"며 "2001년 9·11테러사건 주범 19명 가운데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인이었지만 사우디는 입국금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석유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는다. 올해 약 410억달러(약 47조원)어치의 석유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석유의 주요 수입국은 UAE와 중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달러에 의지하지 않고 어떻게 석유를 거래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며 "이란 내 통화위기는 물론 이란과 교역하는 나라들에게도 복잡한 문제를 던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란 경제신문 '도냐-예 에크테사드'는 "미국은 경제제재 기간 동안 이란에 달러가 흘러들어오는 걸 막아왔고, 이 때문에 이란은 달러 대체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현재의 실태를 그대로 금융·외환보고서에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달러 버린 산유국, 줄줄이 미국에 침공 당해" 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