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안전체험, 환경교육까지"

2017-06-16 10:07:36 게재

'찾아가는 버스' 진화

일자리상담·운동회 지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 등이 '버스'를 활용해 행정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이미 보편화된 이동도서관, 이동성교육은 기본이고 건강진단, 안전체험·환경교육, 일자리·금융상담, 체육대회 지원 등 서비스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경기 부천시는 지난해 '찾아가는 버스 삼총사'를 선보였다. 관공서나 도서관, 보건소 등을 찾아가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기존의 이동도서관에 '민원상담'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버스를 활용해 제공했다. 올해는 여기에 재난·안전체험 교육을 더했다. 부천시시설관리공단이 부천소방서와 손잡고 4월부터 '119이동안전체험 교육'을 시작했다. 매달 4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소화기 사용법, 지진대피 행동요령을 익혀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재난 안전교육은 신청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도 학생안전체험차량을 도입해 7월부터 운영한다. 대형트럭 적재함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학생안전체험시설 '차차'에서 생활안전, 자동차안전, 지진, 화재대피 등 11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한 뒤 안전성 평가를 거쳐 다음 달부터 일선 학교를 찾아다니며 체험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수원시는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위해 '수원 이동환경교실 버스'를 특수 제작해 운영한다. 다양한 환경체험도구 등을 갖춘 버스 안에서 전문강사가 '숲 살림 물 하천 습지' 등을 주제로 환경교육을 한다. 8월까지 버스 제작 및 교육콘텐츠 준비를 마치고 9~11월 9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2014년부터 시행중인 '찾아가는 현장보증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전국 최초로 '현장보증상담 전용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총 26명으로 구성된 현장보증 서포터즈를 교대로 투입, 버스 안에서 상담 및 심사 지원, 보증서 발급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병기 이사장은 "전용버스를 타고 금융소외계층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장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2014년부터 올해 6월 14일까지 1만6987건에 3645억원의 지원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대전시 청년인력관리센터는 '찾아가는 굿-잡 행복드림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교와 도서관 등을 찾아다니며 마주앉아 대화할 수 있도록 좌석을 개조한 버스 안에서 전문 상담사 4명이 구직 상담을 해준다. 적합한 직종 선택을 위한 적성검사와 이미지 컨설팅, 구직활동에 필요한 경비도 지원한다. 2015년 7월부터 주 3회 운영, 지금까지 2000여명을 상담해 202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인천시체육회,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등은 '움직이는 체육관 스포츠 버스-찾아가는 운동회'를 운영한다. 지역 내 도서 산간지역 초등학교 등을 찾아가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체육활동을 지원한다. 버스 내부에는 건강에 대한 콘텐츠를 전달하는 미디어존, 오락형 체육콘텐츠 체험시설(WII 플레이존), 디지털존 등을 갖췄다. 버스를 타고 전문 인력이 파견돼 '작은 운동회'(응원전, 달리기, 단체피구, 자전거 릴레이 등)도 진행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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