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횃불' 42일 간 대장정 마무리

2019-04-11 11:30:54 게재

주자 2019명, 32.2km 봉송, 임시정부 기념식장서 완주식 … 해녀봉송 등 이색 볼거리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전국을 돌며 횃불을 밝혔던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가 42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지난 3월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 봉송을 이어갔던 '독립의 횃불'이 42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장인 여의도 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완주식을 갖는다"라고 밝혔다.

제주에서 진행된 해녀들의 횃불 봉송 장면. 사진 국가보훈처 제공


이번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현장에는 2019명의 주자들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주요인사, 학생, 시민 등 약 3만여 명의 국민이 참여했고, 횃불 봉송은 약 32.2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독립의 횃불은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미래 100년으로 나아가는 행사의 상징성을 담아 100년 전 사용했던 실제 횃불이 아닌 LED 횃불 봉으로 진행했다.

독립의 횃불 릴레이에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배우 홍지민을 비롯해 배우 최불암, 손병호, 가수 박재정 등 유명인과 함께 신돌석 장군의 후손 등 독립유공자, 3대가 함께한 가족 주자 등 다양한 주자들이 참여해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 특색을 담은 이색봉송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에서는 해녀 5명이 바다 봉송과 점화퍼포먼스에 참여해 과거 해녀 항일운동을 재현하고 제주만의 특색 있는 릴레이를 완성했고, 대전에서는 첨단과학 도시답게 드론과 로봇을 활용해 횃불을 전달하고 봉송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인천의 요트 봉송, 안동의 차전놀이 봉송 등 다양한 이색봉송을 통해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독립의 횃불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자봉송 23개 지역과 차량봉송 77개 지역 총 100개 지역에서 불을 밝혔다. 서울, 부산, 광주, 천안 등 주자 봉송 23개 지역에서는 기념공연과 국민주자 횃불 봉송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과거 100년을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함께 기약했다.

차량봉송 77개의 지역에서는 독립운동 관련 사적지에 독립의 횃불 버스가 찾아가 횃불의 뜨거운 열기를 전달했으며, 방문한 사진은 독립의 횃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11일 완주식에는 지난 42일간의 릴레이 기록을 담은 영상 '42일간의 여정, 그날의 함성'을 상영하고, 전국 23개 지역 100명의 국민주자가 참여하는 독립의 횃불 점화 퍼포먼스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기약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독립의 횃불이 무사히 전국을 밝힐 수 있도록 참여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국민을 비롯해 협조해주신 지자체, 기관 등에 감사드리며,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완주식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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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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