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달라진 인재경영
온라인게임으로 직무적합 판단
2019-12-19 11:05:10 게재
유니레버 채용시스템 … AI 인터뷰 진행지원자 다양해지고, 채용기간 단축
이 게임은 '뇌인지 과학원리'가 적용돼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 지원자의 태도나 행동, 직무 관련기질을 예측해 분석한다. 결과를 지원자에게도 보내준다. 지원자가 해당직무와 안 맞을 경우 다른 직무를 추천해준다.
유니레버 임직원 수는 17만명이다. 이 회사는 2020년 전 구성원의 60%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한 밀레니얼(1990년대 출생) 세대가 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동안 캠퍼스 리크루팅으로 인재를 채용하던 관행을 버리고 이같은 디지털 채용 과정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온라인 게임을 통과한 지원자는 완전 자동화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터뷰를 거친다. 이 과정을 통과한 지원자는 유니레버 직무 리더들과 직접 면접을 한 뒤 최종 입사자로 선택되게 된다.
유니레버는 이같은 새로운 방식의 채용방식에 대해 지원자들의 다양성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과거 840개 대학에서 지원하던 것에 비해 3배에 가까운 2600개 대학 대학생들이 지원한다고 한다. 또 기존 4~6개월 걸리는 채용기간이 4주로 단축됐다. 사람들이 직접 서류를 살펴보는 시간을 75% 줄였다. 전체 채용에 소요되는 비용은 25% 정도 감소했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데이터 기반 인재경영'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임직원 역량과 잠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분석해 적시에 활용하는 탤런트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적임자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함께 일해 본 상사 동료 등이 피평가자 역량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부여해 역량에 대한 조직 내부 평판도 확인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업체 강자 아마존은 구성원들이 매일 아침 커넥션 프로그램을 통해 팝업 형태의 간단한 질문을 먼저 확인하게 한다.
질문은 리더와 관련된 것부터 회의 시간의 적정성, 긍정적 피드백 개수 등 다양하다. 이 프로그램에서 매일 수집되는 현장 목소리는 아마존의 피플 사이언스팀이 분석한다. 분석결과는 현업리더들과 공유하고 리더들은 자신의 조직운영에 적용하게 된다.
LG경제연구원 원지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빅데이터 AI 등 기술의 발전은 기업이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클라우드 기술과 구성원 참여형 플랫폼 발달, 머신러닝 기술 등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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