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 비중 확대

2021-04-26 13:09:37 게재

3월 비우량물 50.8%

“투자심리 회복 추세”

신용등급이 낮아 비우량물로 분류되는 A등급 이하 기업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지난달 우량물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A등급 이하 회사채를 사들이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3월 무보증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비중이 50.8%로 우량물(49.2%)을 상회했다.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규모는 1조7900억원인데 반해 A등급은 1조4320억원, BBB등급은 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BBB등급 회사채는 전월 1500억원 대비 180% 상승했다.

비우량물 발행 규모가 우량물을 넘어선 것은 3월이 사업보고서 제출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휴지기에 접어드는 시기라 우량물 발행규모가 급격히 감소한 영향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등급 이하 회사채가 꾸준히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에 이어 4월에도 비우량물의 수요예측과 발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추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달 신용등급이 A인 파르나스호텔의 회사채 발행(12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2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리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호텔업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BBB인 대한항공 역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6890억원의 매수 주문이 이뤄졌다.

3월 주식과 회사채 발행 규모는 24조4186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4520억원(22.3%)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9110억원(4.7%) 줄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IPO 등 주식 발행규모가 전월 대비 5조3630억원(783.4%)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3월 전체 회사채 잔액은 590조 9764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4452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도 2월 3조7150억원, 3월 1조5330억원 등 순발행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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