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벤처투자·펀드 역대 최대치
제2벤처 붐으로 1조원 돌파 … 개인자금 펀드로 유입 양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1분기 투자는 1조2455억원, 펀드결성은 1조4561억원으로 모든 연도를 통틀어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1분기 벤처투자는 47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모든 업종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최근 주력 투자업종인 유통·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바이오·의료 등은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유통·서비스는 올해 1분기 전자상거래, 전문서비스 관련 투자가 크게 늘면서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에 해당했다.
비대면 분야 투자는 5617억원으로 총 투자의 60%에 육박했다. 투자기업은 지난해 1분기 175개에서 87개사가 늘어난 262개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유치 기업도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23개로 나타났다. 5년간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6년 20개에서 지난해에는 75개로 증가했다.
벤처펀드 결성도 모태펀드 출자에 힘입어 1분기는 53개 펀드가 1조4561억원을 결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역대 1분기 최대실적이다.
출자자 현황은 정책금융출자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약 231.0% 늘어난 4650억원, 민간출자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약 169.8% 늘어난 991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민간출자 부문은 금융기관, 연금·공제회, 벤처캐피탈(VC), 법인 등의 출자가 전년동기 대비 약 1000억원 이상 크게 늘었다. 대기업들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벤처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재작년 대비 대폭 감소했던 개인출자도 7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인의 유동자금이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벤처펀드에도 많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