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수영장 한번에 누린다
성북구에 '미디어문화마루' … 글빛·꿈빛·물빛 조화
성북구를 비롯한 서울 동북권 주민들이 도서관부터 극장 수영장까지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성북구는 2014년부터 준비해온 미디어 거점 복합시설 '서울·성북 미디어문화마루'를 27일 공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길음동에 들어선 미디어문화마루는 한 건물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세대 통합공간이다. 4143㎡ 대지에 지상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이어지는 건물로 연면적은 9836㎡ 규모다.<사진 참조>
가장 대표적인 공간은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다. 영상이 각광받는 시대에 발맞춘 공간으로 TV와 라디오 제작부터 영상편집까지 가능하다. 공간은 물론 장비도 빌려서 각종 미디어에 활용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 걸친 글빛도서관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공식 개관 전부터 이름이 알려질 정도로 인기다. 인근 지역 수요를 고려해 신간자료를 갖추고 임시로 문을 열었는데 주민들이 1주일만에 5000권을 대출해갔다.
일반 도서관에서는 손쉽게 접하기 어려운 정보통신기술을 연계,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도록 꾸몄다. 증강현실 그림책을 체험하거나 인터넷으로 영상 그림 등을 실시간 재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꿈빛극장은 전문 공연장으로 운영한다.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 공연이 예매 1시간만에 매진된데 힘입어 연말까지 국악페스티벌과 서울시향 음악회 등 기획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물빛수영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각종 과정을 시작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서울·성북 미디어문화마루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며 "주민들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디어 분야의 창의적 인재를 양성, 지역 문화발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