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IPO … 하반기 ‘큰 장’ 선다

2021-07-08 11:58:59 게재

연간 규모 25조~30조원 전망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역대급 ‘큰 장’이 선다. 연간 총 공모금액은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전망된다. 2010년 삼성생명이 신규상장하며 기록을 세웠던 연간 10조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은 사상 최대 기록이 예상된다. 상반기에만 코스피 4.3조원, 코스닥 1.3조원 등 총 5.8조원 규모의 신규상장이 진행됐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큰 매머드급 기업들이 신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투자자들은 7월 말 8월 초에 공모주 청약을 하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크래프톤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1일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26~27일에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상단 3만9000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공모금액은 2조5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7월 말 수요예측 실시 후 8월 4~5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PC·모바일 게임 개발 전문 업체 크래프톤의 경우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된 6월 20일 이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마지막 중복청약 가능 종목이라는 점에서 청약 열기가 집중될 전망이다. 공모주 청약일은 다음달 2~3일이며 공모금액은 4조원에 달한다.

일진하이솔루스, 현대중공업, LG 에너지솔루션, 넷마블네오 등 상장예비심사 청구 후 대기 중인 대어급 기업들도 줄줄이 있다. 특히 LG 에너지솔루션은 공모금액만 10조원 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6월에만 신규 상장예비심사 청구 기업이 18개에 달하는 등 IPO 시장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연간 공모금액 총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인 25조~30조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주 투자 열풍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로 이어짐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