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BTS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주목
닛케이 "하이브 온라인 1억 경제권 구축"
시가총액 12조원, 일본 업체 20배 수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BTS가 소속한 하이브가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1억명 규모의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도 높은 매출과 수익을 이어가는 하이브의 확대전략을 주식시장에서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하이브의 최근 움직임을 비교적 상세하게 다뤘다. 코로나19로 공연 수입이 98% 줄어든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공연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하이브가 전세계 팬과 교류하는 공간으로 내놓은 '위버스'를 주목했다. 위버스는 유튜브채널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BTS 등 K-POP 스타와 전세계 팬들을 직접 연결하는 가상의 공간이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팬들은 누구라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추가적인 음악 컨테츠나 굿즈를 유료 판매로 연결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이다. 현재까지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은 2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IBK투자증권 박용희 애널리스트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미 기존의 예능사무소가 아니고 위버스를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 생태계가 새롭게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브의 공세적인 인수합병에도 주목했다. 지난 1월 네이버가 운영하는 'V라이브'의 인수를 결정했고, 4월에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테 등이 속한 미국의 이타카홀딩스를 10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점을 높이 샀다. 신문은 "이러한 인수합병을 통해 K-POP 전체가 흡수할 수 있는 회원수를 1억명까지 확대하는 플랫폼을 완성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브가 주식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는 점도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증권거래소 상장이후 주가가 한 때 추락했지만 올해 들어 2배로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하이브의 20일 현재 주가 총액은 1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규모는 한국의 다른 엔터업계 시가총액에 비해서도 압도적이고, 특히 일본의 동종업체들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실제로 일본의 대표적 엔터기업인 에비벡스(7880억원)와 아뮤즈(4520억원) 등은 하이브 시가총액의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하이브가 BTS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이브 매출의 85%를 BTS와 관련된 부문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BTS 멤버 가운데 향후 1~2년 후 입영이 예정돼 있어 이들이 일시적으로 활동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