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 디지털통화 개발

2021-07-30 10:56:05 게재

가상화폐거래 세계 상위권

국내거래는 불법으로 처벌

베트남 중앙은행이 디지털통화 개발에 나선다. 세계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가장 많이 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평가받지만, 거래는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디지털통화 개발이 국가적인 전략의 변화라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베트남 정부가 최근 중앙은행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통화의 개발과 시행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베트남이 디지털정부를 만들기 위한 2030년까지의 국가 전략과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가상화폐도 결제가 금지돼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올해 3월에도 가상화폐를 통한 거래가 불안정하고 범죄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며 사용시 행정적 사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정작 베트남 국민 상당수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독일의 한 조사회사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의 가상화폐 보유 비율은 상위 3위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많이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호치민을 비롯한 인근 도시의 가게에서는 비트코인의 명칭이나 마크를 내걸고 결제가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입원으로 가상화폐 채굴이나 거래에 나서는 사람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핀테크 전문가인 빈 구엔탄씨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디지털통화를 발행하면 가상화폐의 운영을 당국이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며 "옆나라인 캄보디아 중앙은행이 디지털통화인 '바콘'을 발행하기 시작했고, 중국과 태국도 이에 따르고 있는 점을 중앙은행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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