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이야기│44 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소상공인·중소기업 위기 극복에 혼신"

2021-08-06 00:00:01 게재

정부정책 사각지대 없도록 꼼꼼히 현장점검

서울지역 혁신기관과 중소기업 생태계 구축

"코로나19가 빨리 끝나야 할 텐데…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을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최근에 만난 그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고통을 알기에 그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 가장 먼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상황을 점검한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현장을 방문하지 못해 더 자주 꼼꼼히 현장을 챙긴다. 정부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해야 그나마 그들의 고통을 줄이고 도전의지를 일으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를 분명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20년 가까이 공직에 있으면서 국가적 위기를 경험했다. 많은 위기를 국민과 함께 이겨왔다. 이 과정에서 공직에 대한 자부심도 커졌다.

책임있는 위치에 오른 지금 더더욱 공직의 무게를 인식하고 있다. 한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노력한다. 국민의 녹을 먹는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으려는 고집이다. 당장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면서 코로나 이후도 준비해야 한다. 그가 코로나19 가슴앓이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이유다.

바로 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 이야기다. 김 청장은 2019년 2월부터 서울지역 중소벤처기업정책의 수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지역 중소벤처기업정책 컨트롤타워인 셈이다.

서울중기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국내 중소기업의 20%, 스타트업·벤처기업이 1만5000여개, 200여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김 청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발전하게 만드는 핵심은 지역 중소기업, 지원기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를 연결하는데 있다고 본다.

'창업 서울 숲 2021'은 그의 생각을 담은 프로젝트다. '창업 서울 숲 2021'은 서울지역 66개 창업지원기관과 협업해 추진하는 서울지역 창업기업 공동지원프로그램이다. 세부사업 11개는 창업 성공을 위한 역량 강화,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성장 지원, 네트워킹 활성화를 통한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 등이다. 제2 벤처붐 확산을위해 서울지역 창업생태계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올해 비대면·디지털경제를 이끌어 나갈 서울의 신성장 산업분야 중소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서울시와 협력해 신성장산업 분야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서울지역 혁신기관들과 지역특화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청은 선제적으로 4대 미래성장산업(ICT, 디지털문화콘텐트, 바이오·의료, 패션·섬유)을 선정하고,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각 지원들이 지원가능한 정책수단을 발굴해 유망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과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대비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전통시장 일일방역 점검은 물론 소상공인 제품판로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소상공인을 백년가게로 선정하고 지도를 제작했다.

김 청장은 "서울시와 자치구 협업을 통해 우수 소상공인 발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소상공인 분야 규제 발굴 등에 공동대응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의 정책추진은 '분권시대의 지방청 역할'에 근거하고 있다. 지방청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 정책과 생태계를 만드는 핵심이 돼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인쇄업은 다른 지역에서 전통산업으로 분류되지만, 서울에선 규모 경제를 갖춘 첨단산업이 될 수 있다"면서 "일률적으로 정책을 펴기보다는 개별기업과 지역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여전히 많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코로나19의 긴터널을 벗어나 활력을 되찾을 때까지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청장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탁월한 정책홍보와 정무 능력을 인정받아 2013년 중소기업청 대변인과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대변인을 지냈다.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중견기업정책국장,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을 거쳐 지역 산업과 중소기업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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